왼쪽부터 퍼스트 제네레이션의 김지웅, 강건 선수.
“너무 긴장해서 코를 판 줄도 몰랐다”
9일 강남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퓨즈티 서든어택 챔피언스 리그 2013 윈터’ 9일차 일반부 경기에서 퍼스트 제네레이션이 승리했다. 팀의 승리를 이끈 김지웅 선수와 강건 선수를 만나봤다. /디스이즈게임 전승목 기자
4강 진출한 소감은 어떤지 알고 싶다.
김지웅: 우리는 무조건 4강을 간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분이 좋고 나쁘고가 없다. 올라가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강건: 기분이 좋다. 이긴 상황이 좋아보인다. 내 쪽으로 상대팀이 안 와서 활약을 못했지만…
상대팀이 강건 선수를 두고 도발을 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건: 사실 내 쪽으로 오는 편이 유리하다. 도발은 맞지만 우리 팀을 공략하려면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김지웅: 그냥 다른 팀이 강건 선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웃음) 나중에는 인터뷰는 도발이니 이해해달라고 저쪽에서 이야기를 했다.
2세트 내내 김지웅 선수가 코를 파서 화제가 됐다. 알고 있었는가?
김지웅: 코에 손이 갈 때는 보통 알아채는데, 이번에는 전혀 몰랐다. 너무 긴장한 모양이다. 나중에 끝나고 난 다음에 “너 코 판 거 제대로 걸렸다”고 해서 당황했다.
강건: 사실 코딱지는 맨날 파고 있었는데. (웃음)
코를 파고 나서 갑자기 잘하기 시작했다. 그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지웅: 그런가? 그렇다면 앞으로는 시작하기 전부터 파야겠다. (웃음)
4강 상대는 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김지웅: 우리가 팀 유로하고 싸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만약 윈 윈이 올라오면 더 쉬울 것 같다. 물론 팀 유로가 질 것 같지 않다.
팀 유로를 상대로 싸운다면 자신이 있는가?
김지웅: 솔직히 나는 팀 유로가 무섭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하면 팀원들에게 혼난다. 우리가 더 잘하고 잘 이기고 있는데 무슨 소리를 하냐고…
강건: 자신하고 있다. 자신감을 가져야 더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연습하면 결승 진출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강건 선수의 포텐셜은 언제 터지나?
강건: 솔직히 밥값만 해도 다행이다. 라운드마다 1킬을 기록하면 말이다.
김지웅: 라운드마다 1킬이면 아주 잘하는 거다. 다른 선수들 체력만 빼줘도 충분히 밥값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강건 선수는 적이 어디있고 잘 집어준다. 팀의 마이크다. (웃음) 반은 농담이고 다음에는 잘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
강건: 한 번 더 이기면 결승이다. 꼭 결승까지 가고 싶다.
김지웅: 다른 선수들은 강건 선수 자리에 자신이 끼여있으면 지난번 우승 경력을 얻었을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강건 선수는 우리와 손발이 잘 맞기 때문에 우리 팀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4강은 꼭 팀 유로와 싸우고 싶다. 진다 해도 강한 팀에게 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