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프리뷰/리뷰

"남을 도와주는 플랫포머 게임" 카르마주(KramaZoo)

죽음마저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3-04-21 10:06:42
"북적이는 아침의 지하철 역은 모두가 언짢은 공간이다. 하지만 문을 열고 나갈 때, 잠시만 문을 잡아 주면 뒷사람을 배려해 줄 수 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2023년 4월, 아시아권 미디어를 대상으로 디볼버 디지털이 유통하는 신작 인디 게임 <카르마주> 소개 및 체험 행사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카르마주>를 개발한 파스타게임즈(Pastagames)의 공동 대표이자 디렉터를 맡고 있는 나딤 하디드(Nadim Haddad)는 게임 개발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받았냐는 질문에 위와 같이 답변했다.

2023년 여름 출시 예정인 <카르마주>는 픽셀 아트를 기반으로 한 플랫포머 멀티 플레이 게임이다. <카르마주>에는 최대 10명의 플레이어와 협동해 랜덤하게 생성되는 맵을 클리어하는 '루프' 모드와 다른 사람들과 여러 가지 미니 게임을 통해 대결하는 '토템' 모드가 존재한다.

서로의 협동이 중요한 멀티플레이 플랫포머 게임 <카르마주>

<카르마주>의 가장 큰 특징은 플레이어 간의 협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예로 루프 모드에서 플레이어는 타인과 떨어져 있을 때 페널티를 받는다. 플레이어는 자신의 주위를 밝혀 주는 헤일로를 가지고 있는데, 혼자 있게 되면 헤일로는 줄어들다 결국 사라지게 된다. 헤일로를 잃으면 사망하더라도 부활할 수 없다. 

나딤 하디드는 펭귄이 서로 협력하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펭귄은 남극의 추위에서 버티기 위해 서로가 무리를 지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신 그 외의 행동으로 사망했을 때는 부활할 수 있으며, 죽음을 통해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플레이어가 발판이나 독에 맞아 사망하면 사망한 자리에 발판(비석)이 생성된다. 

발판은 다른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발판을 만들어 주는 행위를 통해 통상적으론 도달하기 불가능해 보이는 위치로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타적인 행동을 통해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카르마 포인트를 얻을 수도 있다.

"다른 게임에서 죽는 것은 나쁜 것으로 여겨지며, <마리오> 같은 게임에서 죽음 뒤에 ‘리스폰’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카르마주>에선 죽는 것이 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체험해 본 <카르마주>의 게임 디자인 구조는 반드시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가령 위와 아래로 진행 경로가 나뉘어 있다면, 아래쪽에서 별도의 버튼을 작동시켜 줘야 위쪽 길로 이동한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식이다. 플레이어는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해 노래를 부를 수도 있는데, 노래를 불러야 작동하는 발판이나 버튼이 존재하기도 한다.

물론, 멀티플레이 게임 특성상 악성 유저가 있을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강퇴 기능이 마련되어 있다.


서로가 협력해야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다.

아바타의 능력을 통해 타인과 협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카르마 포인트를 소모해 다른 형상으로 빙의할 수 있으며, 각 형상은 자신만의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령 개구리는 연속으로 세 번 점프할 수 있으며, 우산은 자신을 펼쳐 타인을 보호해줄 수 있다. 사자는 묘비를 통해 노래의 능력을 강화시켜 주며, 모든 방향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다. 플레이어가 빙의할 수 있는 형상은 약 40가지가 존재한다.

설명에 따르면 나중에는 고등급 아바타인 '세르파'를 해금할 수도 있다. 세르파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미니 게임이 있는 토템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다. 토템 모드에서는 개인, 혹은 팀으로 나뉘어 경쟁하게 된다. 거미가 되어 장애물을 피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까지 떨어지거나, 랜덤하게 생성되는 과일을 최대한 많이 얻기 위해 협동하거나, 여러 명이 운전할 수 있는 이동 수단을 통해 가장 먼저 결승선까지 도달하는 식이다.

토템의 모드 중 하나
위쪽 발판에 위치한 플레이어는 자신의 팀이 레이저를 피해 최대한 과일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발판을 조작해 먼저 구조물을 결승선에 이동시켜야 하는 레이스 모드

<카르마주>의 개발 기간은 6년 정도다. 나딤 하디드는 3년 간 홀로 게임을 개발했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1년 간 멈추기도 했지만, 현재 12명이 인원이 모여 <카르마주>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마주>는 2023년 여름에 PC(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PS,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기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최소한의 인원이 필수적인 멀티플레이 게임인 만큼, 가족 혹은 친구와 즐기기 좋은 게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딤 하디드는 게임 소개를 마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카르마주>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협업’이다. 픽셀 아트나 플랫포머 장르는 이제 평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경쟁 요소가 강한 온라인 게임을 잘 즐기지 않는다. 실력이 좋지 않아 항상 욕을 먹거나 쫓겨나는 경우가 많았다. '허접'(Noob)이라는 말을 들을 때도 많았다"

"그래서 게임을 잘 못 해도, 게임을 새로 접하는 사람이라도 모두가 즐겁고 마음이 따듯해질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최신목록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