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방. <디아블로 2>를 즐겼던 유저라면 익숙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카우방은 카우 레벨(Cow Level)의 던전을 말하는데 수많은 소가 하나의 공간에 들어가 있고, 카우킹이라는 보스가 등장하며 난이도가 어렵기로 유명했던 던전이다.
블리자드 개발 총괄 디렉터 제이 윌슨은 <디아블로 3>에도 카우방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소들을 모델링하고 있으며 유저들이 소들을 죽일 기회가 있을 것이다' 라는 의문의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디아블로 3>에도 카우방이 있는 걸까? 게임이 정식 오픈된 지금, 카우방에 대한 실마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디스이즈게임 세이야
카우방이란? |
카우방은 카우 레벨(Cow Level)의 던전을 국내 유저들이 줄여 부르는 말이다. 전작인 '디아블로 2'에서는 이 카우방이 레벨업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경험치 효율이 높았던 던전이다.
카우방에서는 수많은 소와 함께 던전 보스 '카우킹'이 등장한다. 카우킹을 처치하지 않으면 던전을 새로 생성해서 들어갈 때마다 소들을 계속 잡을 수 있다.
카우방은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진입하게 되는 메인 던전이 아니라 '스페셜 던전'의 성격이 강했기에 입장 법과 입장에 필요한 아이템도 따로 존재했다. 카우방에서는 좋은 아이템을 구할 수는 없지만 경험치 효율이 워낙 높아서 입장법이 다소 번거로웠음에도 많은 유저들이 애용했다.
특정 장소에서 얻은 아이템을 합성하면 카우방으로 통하는 포탈이 열린다.
카우방에 진입하면 이처럼 소가 득실득실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디아블로 3>에도 카우방이? |
<디아블로 3>에 카우방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유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와중에 '소몰이 지팡이'라는 의문의 아이템이 등장했다. 아이템 이름만 봐도 유저들로 하여금 소몰이 지팡이가 카우방과 연관돼 있을 것이라는 짐작을 하게 한다.
소몰이 지팡이의 제작법은 단순히 대장장이를 성장시키는 것으로는 습득할 수 없으며 몬스터에게서 드롭되는 대장 기술 도면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 비용은 5만 골드다.
소몰이 지팡이의 제작 재료는 모두 계정 귀속으로 워트의 종, 검은 버섯, 무지개 물, 재잘재잘 보석, 레오릭의 정강이뼈로 총 다섯 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재료의 세부 정보를 살펴보자.
워트의 종 - 액트 2, 숨겨진 야영지에 랜덤으로 등장하는 여자아이가 판매
첫 번째 제작 재료인 워트의 종은 액트 2 숨겨진 야영지에서 랜덤으로 등장하는 꼬마 여자아이가 10만 골드에 판매한다. 여자아이의 위치는 마을의 북서쪽 장물아비 옆이다. 재료 아이템인 워트의 종 툴팁에는 '머나먼 곳으로 갈 수 있으리니...' 라는 내용의 글귀가 적혀 있는데, 이 또한 '미지의 장소에 대한 실마리가 아닐까' 라고 추측하게 한다.
검은 버섯 - 액트 1 필드에서 랜덤 등장
검은 버섯은 액트 1의 대성당과 필드에서 랜덤하게 등장한다. 검은 버섯은 '디아블로 1'에서 아드리아와 연관된 아이템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주위를 잘 둘러보면 이런 모습으로 등장한다.
무지개물 - 액트 2 필드에서 랜덤 등장
재잘재잘 보석 - 액트 3 필드에서 랜덤 등장
레오릭의 정강이 뼈 - 레오릭의 저택 벽난로에서 랜덤하게 드롭
해외 포럼에 의해 공개된 '카우킹'의 이미지 |
해외 포럼 diablofans.com은 클라이언트 분해로 얻은 이미지를 공개했다.
diablofans.com이 공개한 클라이언트 내부 이미지 컷
공개된 이미지는 곰돌이 인형, 꽃, 유니콘 등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디아블로 2'의 카우킹을 연상케하는 이미지도 찾아볼 수 있다.
카우킹으로 추측되는 이미지도 공개됐다.
<디아블로 3> 로딩 화면에서는 한 줄 팁을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젖소방은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찾을 수 있다. 유저들은 '디아블로 2'에서의 카우방이 아닌 히든 이벤트 형식으로 카우킹과 소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