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아이디어 (6)

넥슨컴퓨터박물관| 착한 VR 카드보드

넥컴박 2015-01-12 11:31:37

디스이즈게임은 ‘넥슨컴퓨터박물관’과 함께하는 새로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수많은 전시품의 사연이나 박물관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물론, 컴퓨터와 관련한 IT업계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 /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 6화 : 구글 카드보드(Google Cardboard)

2013년 IT 및 게임 업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웨어러블 기기는 오큘러스에서 개발중인 ‘오큘러스 VR’ 입니다. 넥슨컴퓨박물관 2층에서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는 내장되어 있는 디스플레이 장치, 자이로센서, 헤드트랙킹 센서 등을 이용하여 게임 속 화면을 360도 감상 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마치 내가 게임 속에 실제로 들어와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기기로 엄청난 기대를 받아 왔습니다. (☞관련기사: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3화) 오큘러스 리프트)

‘구글 카드보드’ 의 등장

2014년 6월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Google I/O에서 독특한 HMD 기기를 발표합니다. 당시 단상에 선 구글 부사장은 네모난 종이박스를 가지고 나와 “이것은 ‘카드보드’(Cardboard)라는 HMD 가상현실 기기 이며, 올해 참석자들에게 이것을 나누어 줄 것이다” 라고 발표합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구글의 농담이겠거니, 하며 웃어 넘기지만 실제로 이 발표 이후 참석자들에게 이 네모난 종이박스(?)를 지급합니다. 종이박스를 받고 실소를 금치 못하던 참석자들은 이 기기를 직접 체험하고는 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이 종이박스가 마치 오큘러스 리프트를 쓰고 있는 것과 같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카드보드’ 구성품

카드보드(Cardboard)는 단순히 개발자가 증강현실에 흥미를 갖게 되어 제작 프로젝트에 착수하였으며, 요모조모 뜯어 살펴보면 대중화를 목적으로 최대한 낮은 비용으로 구현해내고자 애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개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골판지 재질로 만들어져, 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왜곡해서 보여주는 어안렌즈와 스마트폰 제어를 위한 둥근 자석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구글 홈페이지에도 도면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서 종이를 펼쳐놓고 그 도면 대로 재단하면 구입하지 않아도 손쉽게 카드보드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골판지 순서대로 연결하면 상자 형태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어안렌드를 장착하고, 측면에 스마트 폰을 제어하는 자석을 연결하면 조립은 쉽게 끝납니다. 완성된 카드보드에 VR 전용 App을 설치한 스마트 폰을 전면 부에 배치하면 모든 준비가 끝이 납니다. 스마트 폰의 App을 실행 하면 눈앞에 오큘러스 리프트와 유사한 가상현실 세계가 펼쳐집니다.

요즘 스마트 폰에는 디스플레이 장치와 자이로, 헤드트레킹 센서가 대부분 포함되어 있어, 이점을 활용하여 매우 간단한 구성으로 착한 가격에 가상현실 HMD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