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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코믹마켓에 대해 - 1

haru 2007-03-15 11:27:03

코믹 마켓이란?

 

 

코믹 마켓.

 

2003년의 코미케였나.. 폐장 무렵 동관 홀의 모습. 모두 분주하게 자기의 전리품(..)을 챙기고 집으로 돌아간다.

 

 

줄여서 ‘코미케’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일본에서 가장 대표적인 동인지 판매 행사다.

 

간혹 코믹 마켓이라고 하면 일본에서의 열리는 모든 동인지 판매 행사로 착각하기도 하는데,

이 코믹 마켓은 단순히 행사 중의 하나며 일본 내에 상호 등록까지 되어 있다고 한다.

 

실제로 동인지 판매 행사들은 '코믹월드'라든지 이것저것 많은데 말이다.

 

한마디로 '스카치 테이프'나 '바바리코트' 같은 논리라고나 할까...

 

 

이 코미케는 일년 중 여름과 겨울, 두 번 열리며,

 2만~3만여 개의 동인지 서클이 참여하는 정말 대규모의 행사이다.

 

 

내가 처음 갔을 때에는 정말 그 엄청난 규모에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였다.

인산인해(人山人海)란 이런 것이구나...를 뼈저리게 느꼈달까.

 

 

그냥 사람이 많구나~, 이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움직일 수 없을 만큼 많구나.......

 

 

 

언젠가의 여름 코미케. 2004년이었는지, 2005년이었는지. ;;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여름 코미케는 겨울 코미케보다 정말 견디기 어렵다... 더위, 땀냄새, 강렬한 햇빛. 이 정도의 인구 밀도로 아리아케 근처가 꽉 차있다.

 

비유하자면 토요일의 강남 힙합 클럽의 인구밀도?.....

...헛헛... 그런 것이다....

 

 

 

 

이 코믹 마켓은 단순히 동인지 판매전만 열리는 것이 아니라,

코스프레 이벤트와 기업 부스 전시 등의 행사도 겸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메인은 동인지 판매전으로,

 

코스프레어들에게 코믹마켓은 그다지 추천할 만한 코스프레 행사는 못되는 건 사실.

 

(코믹 마켓말고도 다른 일본의  코스프레 행사도 이다음에 소개해볼까 해요~)

 

 

나도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1975년 12월 21일 토쿄의 토라노몬(虎ノ門) 일본 소방회관 회의실에서 처음 개최되었다.

 

....75년부터라..........

 

우리 나라의 동인지 행사가 90년대부터 조금씩 시작되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일본의 만화 행사는 엄청나게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

 

내가 코스프레를 시작했던 때도 98년. 비교적 한국에서는 초기로,

한국 코스프레의 1.5기에서 2기라 할 수 있는데 말이다.  

 

그 후에 찾아본 정보에 따르면

 

 처음은 32개 서클 참가, 700명 전후의 일반 참가로 출발한 작은 행사였지만,

1980년대에 폭발적으로 성장해서

오늘날의 일본의 대규모 행사로서의 지위를 확실히 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2년 여름 코미케에서. 스페이스 채널 5의 팀코스.

 


아까도 잠시 언급하였지만 코믹 마켓은 일년에 두 번 행사를 가진다.

 

여름과 겨울에 한번씩 행사를 갖는데, 초기에는 봄, 여름, 겨울로 3번 행사를 했으나,

1984년부터 연 2회로 행사를 가지고 있다.

 

여름에는 3일 겨울에는 이틀동안 열리는데 대부분 성향에 따라 하루하루가 나눠진다.

 

가령 여름의 3일 이벤트라고 한다면...

 

첫날의 동인지는 주로 소프트한 작품 위주로 소년만화 패러디들이 주를 이룬다.

 

그 다음날은 꽃미소년들의 연애물(..)을 다룬 여성향이고,

 

마지막 날은 남성향 작품들이 모인다...

.

.

.

 

 

 

 

 

.............흠..............

 

 

.......그래서 마지막 날의 사람들이 제일 많고,

사실 여성 코스프레어들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이것 역시 나중에 자세히 설명 ㅠㅠ)

 

 

가끔 봄에 스페셜 이벤트로 코믹 마켓이 1일동안 열리기도 한다.

 

제작년인가 작년에 한번 열렸는데,

이게 가끔 몇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거라 만나는 기회도 흔치 않다.

(꼭 가보고 싶었는데 가지 못했다ㅠㅠ)

 

이렇게 1일간 열리게 되면 ALL NIGHT으로 하루종일 열린다.

 

 

또한 코믹 마켓에는 따로 입장료가 없다.

 

사실 왜 입장료를 받지 않을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데 입장료를 받게 되면 그 수입 역시 엄청날텐데,

 하고 참가하기 전에는 생각했었으나....

 

이렇게 많은 인원의 입장료를 받는다는 건 불가능하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

 

 

입장에만도 1-2시간은 기본이요 어쩔 땐 3시간까지도 걸리게 되는데..

이 많은 인원의 입장료를 어떻게 받는다는 것인지 ㅠㅠ

 

기업부스의 모습. 피아캐롯으로 유명한 F&C의 부스.

 

 

그래서 코믹 마켓은 그 수익을 동인지 판매 동호회의 부스 참가비와,

게임이나 만화 쪽의 기업의 협찬, 그리고 코스프레어들에게는 탈의실 이용료로 받고 있다.

 

또한 코믹 마켓 가이드 북 수익도 마찬가지. 사실 이게 입장료나 다름없다

 

코믹마켓이 열리기 한달 전에는 코믹마켓 가이드북이 먼저 나오게 되는데,

이 가이드북은 동인지 판매전에 참가하는 서클의 이름과 부스 위치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어

 사람들은 그 가이드북을 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부스 위치를 미리 알아둘 수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동인지를 사려면, 이 가이드북이 필수!!! 

 

대부분 동인지를 사기 위해 팀 플레이를 해야하기 때문...OTL

 

 

모여드는 사람들도 많고 한번에 구입하는 물량도 많은 탓에

인기있는 부스는 일찌감치 매진이 되어버린다.

 

몇천권이 한시간 내에 금새 동이 날 때도 많을 정도니...

 

일본은 현재 작가로 뛰고 있는 프로들의 동인지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동인지를 통해 유명해져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또한 대부분이고,

그래서 사람들은 팀으로 나눠서 미리 구입 계획을 짜게 되는데 이에 필요한 게 가이드북.

 

 

 

 

....정말 그 열정들이 대단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코믹마켓이 개최되는 장소는 여러 차례 바뀌었는데,

코믹마켓 50(1996년 여름)부터 아리아케에 있는 동경 국제 전시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가수들의 대형 콘서트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어

도쿄 빅 사이트라는 이름으로 더욱 우리에게 친숙한 그 곳은 정말 엄청나게 크다!!!!!!!!!!!!!!!!! 

 

 

도쿄 빅사이트

 

 

더더욱 경악스러운 사실은 그 거대한 공간을 사람들이 바글바글 대며 꽉 채우고 있다는 것...

 

코믹마켓은 이 거대한 도쿄 빅 사이트의 10개 홀을 모두 빌려쓰며

동관 6개 홀과 서관 1~2홀은 동인지 판매전으로,

서관 3~4홀은 협찬 기업의 홍보관과 코스프레홀로 쓰인다.

 

코스프레 홀에는 거대한 탈의실도 만들어 놓았으며,

구석에는 외국 동인지 전시전도 같이 하고 있다. (하지만 거의 보지 않는다;)

 

실내 촬영공간이 조금 있지만 대부분의 코스프레 촬영은 건물 바깥에서 이루어진다.

 

비가 올때는 다들 이리로 몰려드는데.............

 

.............기억하고 싶지 않아......................OTL

 

 

 

그러므로 코스프레 행사를 위해서는 도쿄 빅사이트의 서관쪽으로 입장을 해야한다.

 

잘못했다가 동관쪽으로 입장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입장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서관으로 오는데 한참 시간이 걸린다.

 

그냥 달려도 꽤 먼 거릴텐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람들을 그야말로 <헤치며>나아가다보면

끝도 없고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린다...

 

 

 

시부야 MIRAC에서 맛있는 라멘을 냠냠 +ㅁ+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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