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대 플롯과 캐스팅이었다.
전체적인 플롯은 내가 먼저 기획하기로 하고 코스프레 무대에 할 곡들을 뽑아보았는데.
가장 먼저 물망에 오른 게
레이디 메이드 스타.
산츠 씨의 귀여운 보컬이 매력적이었고 일러스트도 너무 예뻐;ㅁ;
의상도, 아이돌 쌍둥이 자매라는 캐릭터 설정도
코스프레하기에는 정말 안성맞춤이었달까.
그리고 당연히... 디제이맥스의 메인캐릭터 에르.
고심 끝에 1의 에르와 2의 에르를 모두 내보내기로 결정.
같은 캐릭터지만 의상 자체도 워낙 매력있는데다가.
그래서 나중에는 디제이맥스 1의 에르와 2의 에르를 구분하기 위해
1의 에르는 벌꿀녀.
2의 에르는 어벙녀로 부르게 됬다...
(실제로 펜타비전에서 그렇게 부르고 있더라...)
그리고 디맥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키보드녀 아리!
하지만 2의 아리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엄했다.
.......그건 수영복이잖아........
...물론 할수는 있지만 저건 너무 엄해...
바지 버젼도 나와있지만 코스프레에는 좀 임팩트가 약하고
그래서 고심 끝에 1의 아리로 선택!
사실 브랜드 뉴 데이즈의 교복소녀도 물망에 올랐으나
기타치는 흉내만 내기에는.. 너무 어설플 위험이 컸다.
또 라이브에서 브랜드 뉴 데이즈를 연주할 예정이라 이건 과감히 삭제.
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곡이라
그냥 지나가기에는 많이 아쉽기도 했고...
옷도 쉬운 편이니 나중에 기획 촬영을 할 때 집어넣기로 했다.
광고 촬영때 1의 에르를 했던 체샤 언니는
그날 하이서울 페스티벌이 딱 겹치는 바람에 콘서트 참여가 힘들었고
대신에 다른 에르를 구해야했다.
그래서 구한 리루 언니. 기획 촬영 시에는 브랜드 뉴 데이즈의 소녀를 맡았다.
기나긴 섭외 끝에 최종 캐스팅된 코스프레어는
유키노, 카에, 리루, 그리고 레드 언니와 나.
카에는 이번이 나와 일하는 건 처음이었지만 이전부터 사진을 통해 눈여겨보고 있었고
다른 멤버들은 오랫동안 친분도 있었거니와 이미지에 잘 어울려서
이런 무대를 준비하는데 같이 잘 만들어나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코스프레를 할 때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이것.
주변에 예쁜 사람들 뿐이잖아!!!!!
오오쿠의 수장이자 하렘의 왕이오 양손의 꽃이로다
정녕 내가 꽃밭에 있구나!
누가 나보다 더 행복하리 늴리리야~
먼저 의상이 나와 기획촬영부터 진행하고
캐릭터를 정하고 무대의 전체적인 플롯을 짜고 넘겨주니
대강의 완성된 음악이 우리에게 도착되었다.
인트로 음악이 그 짧은 시간내에 뚝딱 완성되어 있었는데.
음악을 맡으신 이철희 실장님이 바로 Forte escape님.
.....바람에게 부탁해를 만드신 그 분....
.......아 정녕 행복하구나 ㅠ0ㅠ
아무튼 레드 언니의 필살! 안무에 맞춰 우리는 연습에 들어갔고
콘서트를 찾은 관객들에게 좋은 이벤트를 선물해주고자 고심을 거듭했다.
막판 연습까지 좌불안석이었달까...
열심히 준비했지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는데;ㅁ;
그렇게 빠르게 5월 4일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