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랫만입니다;
반년만인가요; (차마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
아하하하...
뭐 변명이라면
그동안 삶과 육아에 바빠 글을 쓰기는 커녕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늘 직장생활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남의 돈 받으며 살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ㅠ-ㅠ
실수투성이에 아직은 신입티를 벗어내지 못한 MD지만
조금씩 노력하며 열심히 배우고 린이도 열심히 키우고 있었답니다.
아무튼 다시 이따금씩이라도 들려서 소식 전하고자 해용.
다음 칼럼에는 다른 코스프레어들과 사진사들 인터뷰도 전하고자 하고..
벌써 인터뷰 요청한 해외 코스프레어가 있답니다.
...아 근데 언제 올라갈 수 있을까 다음 칼럼은 (먼산)
최근 근황이라면(..) 한참 지난 얘기지만
부부 동반 방송출연이 있겠죠
........
음-_-..
사실 놀림감이 되기 쉬운 민감한 소재도 소재거니와
그야말로 캡쳐되어 짤방으로 쓰이기 쉬운 것이라 정말 완곡히 거절해왔는데
작가님의 신이 내린 장기간의 설득에 의해 용기내어 찍었습니다.
내용은 걱정했던것보다 좋았고, (부부 이야기가 중점이 되서 말이죠)
방송 특성상 오버해야 하는 부분도 Y군이 커버해줘서 덕분에 얌전히 있을 수 있어 좋았고..
(오버를 할 수록 방송이 재밌게 되니-_-..
덕분에 Y군의 무수한 명언들이 쏟아지기도-_-)
린이의 예쁜 모습도 담을 수 있어서 좋았지만-_-
역시 포털 사이트에서 자신의 캡쳐 화면을 짤방으로 보는 기분은..-_-...
뭐 그건 그렇고 덕분에 오덕후에 관한 고찰을 잠시나마 할 수 있었습니다.
오덕 부부가 되는 바람에-_-
사실 뭔가를 좋아하고 그것에 빠져있다는 것은 절대로 나쁜 일이 아닙니다.
좋아하고 한 가지에 빠져서 그 것을 더 좋게 만들고 발전시켜나간다면..
그게 나쁜 게 아니죠.
욕을 먹을 만한 일도 아니구요.
오타쿠라고, 오덕후라고 마냥 욕을 하고 무슨 벌레마냥 취급을 받는 것은
이런 저런 면에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그런 사람들도 세계 곳곳에 없지 않아 있지만,
제 주변이나 Y군의 친구들은 다들 각자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동시에
취미 생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때로는 취미 생활을 직업으로 삼아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이지요.
저나 Y군 역시 주어진 삶에 열심히 살고 있고,
좋은 친구들과 좋은 만남을 지속하며
사회에서 도움이 되는 구성원의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만남을 지속해서 린이라는 예쁜 보물도 얻었구요,
그래서 어떤 얘기를 들어도
우리는 살아온 우리 삶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어떤 말을 들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촬영한 것이었죠.
자기 할 일 똑바로 하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해 살며 취미 생활 잘 갖고 있으면
그건 좋은 것이지 욕을 먹을 만한 일이 아니니까.
역시 민감한 주제인만큼, 또 일부러 재밌게 찍은 만큼,
또 어디나 악플은 있는만큼 기분 나쁜 덧글들도 많았지만
(워낙 코스프레를 하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악플을 워낙 많이 봐서
태연하기도 했지만...) -_-
개중 쇼크와 폭소를 동시에 나에게 안겼던 답글은
아직도 기억나는게 다찌마와 리였던가-_-....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옹호하는 답글들이 대부분인 것을 보며
실은 기분이 좋아졌답니다.
진짜진짜 기뻤습니다.
뭐 여담이라면 종종 Y군이 너무나도 위대하여 제가 마치 엄청난 부자에 천재와 결혼한
일개 나부랭이 코스프레어로 치부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오죽하면 어느분이 제 홈피에다 아래와 같은 글을 남길 정도로 말이죠.
<Y군과 결혼한 이유를 솔직히 밝혀주세요.
똑똑하고 부자고 그래서 결혼한 것 아닌가요?>
글과 똑같지는 않지만 이런 뉘앙스?
아무튼 뭐지-ㅅ-; 무슨 대답이 듣고 싶은것인가요;;
아예 듣고 싶은 답변을 미리 정해놓고 질문하는 질문자의 의도에 화가 나기보다는 조금 당황했었죠.
무슨 제가 90살 먹은 부자 할아버지랑 결혼한 글래머 모델도 아니고 말에요.
눈짓 하나에 좔좔좔 남자들 녹일 수 있는 외모를 가진 것도 아니고
게다가 우린 엄청나게 부유한 사람도 아니에요;; 집도 전세고;
차도 언젠가 사려고 저축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정말 분에 넘치도록 충분하고 행복하죠)
그런데 뭔가 돈과 명예(-_-;;)에 팔려 결혼한 마냥 보는 어린 학생들이 있어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어쨌건 Y군 만큼이나 저도 나쁜 스펙은 아닌데 말이죠;
나름 노력해서 대기업에도 들어갔는데; 둘이 힘내서 열심히 모아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하튼 게임 프로그래머는 무척 멋져 보이는 직업이구나!: 를 느꼈달까.
패션을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디자이너라든가 MD가 멋져보인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실과 이상의 큰 갭을 느끼는 지금의 저로서는 이해는 가는군요,
(저도 어렸을 때는 그랬으니까 말이죠)
뭐 어쨌든 그만큼이나 Y군을 보는 시선이 좋은 거라고 생각하니 괜시리 뿌듯해지더군요.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었던 방송이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하나 더 있다면 린이의 돌잔치겠네요.
2007년 12월 14일 토요일. 삼성동 세븐 스프링스에서 린이의 돌잔치가 있었습니다.
<문성기님 사진 제공>
그렇게 작고 가늘었던 아가가 벌써 이만큼이나 커서 아장아장 걷는다니 감회가 새로웠지요.
가족, 친구들, 회사 사람들은 물론이고
코스와 게임 업계쪽 사람들이 많이 와 줘서 고마웠어요.
결혼식에 이어서 오랫만에 보는 사람들을 많이많이 만났습니다.
오랫만에 보는 사람들과 만나서 린이를 보여주고 이곳저곳 다니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린이의 돌잔치 드레스는.
...
....
......
하얀 세일러복-_-
(하아)
Y군의 강력 요청과 노력으로 공수해 온 세일러 드레스였습니다.
조금 컸지만 얼마나 귀여웠는지!
고것이 모자만 얌전히 쓰고 있었어도 더 좋았을텐데 ㅠㅠ
아무튼 이런저런 사고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즐거웠던 린이의 첫번째 생일 파티였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Y군의 동생, 즉 린이의 삼촌이 멋지게 만든 린이의 성장 비디오가
기기 이상으로 나오지 않은 점이랄까 ㅠㅠ
아쉬운 대로 디스이즈 게임의 여러분들께도 공개해요 헷헷.
당시 출산 시의 엉망으로 팅팅 부어버린 완전 민망 임산부 하루의 얼굴도 보게 되겠지만=_=...
아무튼 오랫만에 이런저런 썰을 풀어놓습니다.
예정뿐이긴 하지만 다음 코스프레 계획도 있긴 하구요.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련지 OTL....
다음에 또 만나요~
다음엔 더 즐거운! 연재로 (...정말?)
빠른 시간 안에 (................정말?)
..................
하..하하하하 ㅠ0ㅠ
아무튼 기대해주세요! ;ㅁ;
<심우영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