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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IG 스토리] 내 인생 최고의 영화 - 외화 편

임상훈(시몬) 2009-01-26 03:26:28

참 많은 영화들을 만납니다. 스크린, TV 또는 모니터 등에서. 기억나지 않을 만큼 많은 영화들이 스쳐갔습니다. 그 중, 잊지 못할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잊지 못할 영화도 있을 겁니다. 세상에는 50억 개 이상의 생각이 있듯, 사람마다 좋아하는 영화도 다를 테고요.

 

TIG 가족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당신 인생 최고의 영화는 무엇이냐.

 

이야기를 듣다 보니, 한국 영화와 외화가 섞여 나오더군요. 이번에는 외국 영화들을 먼저 추려봤습니다취향도 제 각각인지, 출시연도(1938~2008)와 장르 모두 다양하더군요. 설 연휴에 혹시 시간 나시면, 참고하세. 엉성하게 장르 별로 묶고, 출시연도 순으로 줄을 세웠습니다. simon :)

 


[Drama] 따뜻한 감동을 찾아서


 

<천사의 시> 1966 / 감독: 루이지 코멘치니 / 주연: 안소니 퀘일, 스테파노 콜라그렌드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 서랍장에서 한 편의 영화를 찾게 된 적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 영화였죠. 무슨 만화 제목 같아서 동생과 두근거리는 마음에 틀었는데, 영화가 끝나갈 무렵에는 둘이 부둥켜 안고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 먹고서 보고 나니.. 형제의 사랑, 가족의 사랑, 특히 바쁜 사회생활로 인한 아버지와의 사랑을, 60년대에도 자식들이 그리워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죠. 우리 딸과 아들은 그런 외로움을 느끼지 않아야 할 텐데... /환세르

 

 

<시네마 천국> 1988 / 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 주연: 살바토레 카스치오, 필립 느와레

 

OST와 비디오테이프와 DVD를 모두 산 영화. 일곱번 토토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좋아서토토와 알프레도의 우정이 흐뭇해서. 토토와 알레나의 사랑이 안쓰러워서. 마을사람들의 영화 단체관람이 정겨워서모리꼬네의 음악이 감동이어서. 편집된 키스신들이 깜찍해서. <돈 까밀로와 빼뽀네>가 떠올라서. 성호를 긋던 기억이 나서. 영화를 부둥켜안고 살던 시절이 있어서. 우리 엄마도 뜨개질을 하셔서. 떠나야 했음이 닮아서.  /시몬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2003년 / 감독: 소피아 코폴라 / 주연: 빌 머레이, 스칼렛 요한슨

 

<사랑의 블랙홀>(1992년)을 본 후로 빌 머레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 영화도 순전히 빌 머레이 때문에 봤던 기억이 난다. 영어 원제 Lost In Translation처럼 영화는 다양한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을 다룬다. 중견 영화배우로 CF 촬영차 일본을 찾은 밥 해리스(빌 머레이)와 사진작가 남편의 따라 일본에 온 신혼의 샬롯(스칼렛 요한슨)의 짧지만 강렬한 만남, 그리고 클라이막스의 애잔함이 긴 여운을 남긴다. 지금은 스타 반열에 오른 스칼렛 요한슨의 풋풋한 매력과 빌 머레이의 멋진 목주름이 기억에 남는다. /다크지니

 


 


[Romance] 남자와 여자 이야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9 / 감독: 빅터 플레밍 / 주연: 비비안 리, 클락 게이블

 

달리아가 4살 때 본 최초의 영화입니다. 어릴 때는 비비안 리가 입은 드레스가 이뻐서 이 영화를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어 다시 볼수록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가 가진 여성으로서의 매력과 당당함, 남자보다 강한 정신력에 굉장히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여자가 되겠다! 라고 결심에 다짐을 했죠(초등학생 시절..) 지금도 그녀는 동경의 대상입니다. 또한 아름다운 배경 속에서 전개되는 가족애와 사랑까지 모두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 /달리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03 / 감독: 이누도 잇신 / 주연: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키 치즈루

 

장애를 가진 여자와 평범한 대학생의 만남. 사랑 그리고 이별.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연애에 대해서 잔잔히 풀어놓은 영화. 그들의 사랑은 그렇게 화려하지도 초라하지도 않았다. 약간은 지루하고 난해한 내용일 수도 있으나 영화 제목이 무엇을 뜻하는지 영화가 끝날 때쯤엔 알 수 있을 것이다. /헤르시아

 

 

 


[Action] 화끈한 액션으로 스트레스 뻥=3=3


 

<미션 임파서블> 1996 /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 주연: 톰 크루즈

 

극장에서 3번 본 최초의 영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슬프고 비장한 분위기가 전체 스토리를 관통한다. 음모와 배신이 넘치고, 산 자들은 죽어나가고 죽은 자는 살아 돌아오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외로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범죄자들과 손을 잡고 행동한다. 클라이맥스의 고속열차 액션신의 스펙터클은 지금 봐도 황홀함. 촬영을 눈 여겨 볼 것. /카메론

 

 

 

<도베르만> 1997 / 감독: 양 쿠넹 / 주연: 뱅상카셀, 모니카벨루치

 

화끈한 영상미! <300>과 더불어, "스타일리쉬 액션"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작품임! 멋지고 매력 있는 악역, 잔인하고 비호감인 선역의 대립은 가치관의 혼돈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Mr. Prince


 


 

  


[Comedy] 깔깔깔 웃음이 최고의 보약


 

<시스터 액트> 1992 / 감독: 에밀 아돌리노 / 주연: 우피 골드버그

 

영화관에서 본 적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가 나왔을 때는 막 초등학교에 들어갈랑 말랑 하던 시기였으니까요. TV로 나온 걸 보고 나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OST를 너무 좋아해서 어린 나이에 음반을 구입한 기억도 있습니다. 종종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OST를 엄청 크게 틀어놓고 혼자서 집을 뛰어다니면서 땀이 나도록 춤을 추곤 했지요 ㅎㅎ /감돌군

 

 

<솔드 아웃> 1996 / 감독: 브라이언 레반트 / 주연: 아놀드 슈왈제네거


<나홀로 집에>와 함께 인생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가 아닐까(-_-). SBS에서 거의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주구장창 틀어줬는데 매번 볼 때마다 질리지 않고 신나게 웃으면서 봤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코믹 연기가 특히 일품이죠. 그러고 보니 지난해는 안 했는데, <솔드아웃>이 없는 연말이라니 뭔가 허전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_-)

/깨쓰통

 


 

 

<매직 아워> 2008/ 감독: 미타니 코키 / 주연: 츠마부키 사토시, 아야세 하루카

 

2008년에 봤던 영화 중 최고라고 평하고 싶은 영화다.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를 만든 미타니 코키 감독의 작품이어서 더 기대하고 봤다. 처음에는 살짝 지루했지만 적당히 속이려고 시작한 일이 꼬이고 꼬이는 중반부터 터지는 웃음은 끝까지 멈출 줄 모른다. 특히 마지막이 압권! 영화의 모든 캐릭터들도 정감이 간다. /이터비아

 


 


 



[SF] 미래를 상상하라



 

<블레이드 러너> 1982 / 감독: 리들리 스콧 / 주연: 해리슨 포드

 

원작 소설의 제목이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걸 듣고 엄청난 호기심에 본 영화. 국내에는 1993년 방영됐습니다. 2019년의 미래상을 그린 영화로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대형 전광판이나 400층 자리 건물이 있는 미래 모습 등을 예측하는 무시무시함(?)을 보여줬습니다. 어디까지를 인간이 부를 수 있는 지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하게 해줬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같은 원작자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 <토탈리콜>도 추천. /한낮

 

 

<맨 인 블랙> 1997 / 감독: 베리 소넨필드 / 주연: 토미 리 존스, 윌스미스


망해가는 비디오 대여점에서 테이프를 사서 정말 늘어날 정도로 보고도, 아직도 케이블에서 방송해주면 다 보게 되는 그런 영화, 워낙 베리 소넨필드의 영화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하거니와(아담스 패밀리, 와일드와일드웨스트 등등) 윌 스미스가 너무 귀엽게 나와서 보는 내내 흐뭇한... 얼핏 보면 전형적인 킬링타임용 무비지만 다보고 나면 기분 좋게 머리가 멍해짐 ㅎ /로쑤

 

 

 


 

<가타카> 1998 / 감독: 앤드류 니콜 / 주연: 에단 호크, 우마 서먼


유전자로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암울한 서열사회, 그곳에서 주인공인 빈센트는 우주를 향한 꿈을 꾼다. 그러나 열성 유전자와 우성 유전자가 뒤섞인 랜덤형 인간인 그에게 주어진 직업은 고작 청소부. 빈센트는 사회의 편견과 제약을 뛰어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유전자를 돈을 주고 산다. 그리고 인간의 가치는 정량적 데이터로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러 우주로 날아오른다. 학연, 지연으로 얽히고 설킨데다 서열화, 계급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인 이 사회에 또 다른 빈센트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ㅎㅎ /shiraz

 

 

<매트릭스> 1999 / 감독: 위쇼스키 형제 / 주연: 키아누 리브스


엄청난 퀄리티의 CG도 굉장한 액션도 다 필요 없는 상상하는 그대로 모든 상상력을 총동원해야 겨우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시나리오를 가진 최고의 SF영화. 게임도 네오처럼 할 수 있다면 당신은 먼치킨 ㄱ-ㅋㅋㅋ /볼키

 

 

그나저나, 여러분 인생의 최고 외화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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