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도래했다.
캐스팅!
잠자고 있는, 촬영회에 부르고 싶은
나의 친구들을 떠올리며
먼저 케이온의 등장인물을 함께 살펴보자.
먼저 베이스의 미오 여신님. ㅠㅠ
하얗고 가느다랗고 부끄러움이 많은 아가씨.
약간은 츤데레 분위기인가?
=_=...
난 시꺼멓잖아!
일단 난 미오같이 하얗고 가느다란 애는 해선 안된다.
그녀는 여신님. ㅠㅠ 흙… 난 미천해.
미오급은 일단 하얗고 예쁜 아이로 하자! 라고 생각했던 터.
사실 케이온을 볼 때부터 마음에 찍어 두었던 친구는 하나 있었다.
전설의 꾸엠.
후후후후.
다음은 키보드의 츠무기
오우 이 아가씨는
나와는 정말 상성이 안 맞는 타입이다!
나는 건강해 보이는 타입인데, 이쪽은 귀공녀 스타일.
거기다 저 헤이안 스타일의 눈썹이라니.
난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생애엔
난 아마 안 될거야….
거기다 금발!...
금발?...
내가 항상 촬영 프로젝트를 할 때면
금발 캐릭터 역으로 부탁하던 이이다 언니가 있었다.
가느다랗고 하얗고 금발이 무척 잘 어울리는!
언니밖에 없어!!!!! 하고 빠르게 머릿속에서 캐스팅 완료.
다음은 드럼의 리츠
이 아가씨 타입은 사실 내 성격과 무척 잘 맞는다.
성격만으로는 리츠가 진짜 잘 맞는데.
나 사실 저렇게 쾌활한 성격을 좋아하고,
얘로 할까? 하고 고민하던 중….
리루 언니와 같이 코스프레를 하고 싶었는데,
그녀는 사실은 미오 타입이지만, 꾸엠으로 가확정한 상황이니….
그래서 일단 리루 언니, 또는 나 둘 중에 하나로 가확정.
주인공인 기타의 유이
아~ 사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탐나는 페이스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머리형이기도 하고,
성격은 나와는 좀 다른 것 같지만,
거기다 Y군이 굉장히 열심히 설득했다.
...왜지?!
마눌이 리츠 같은 서글서글한 타입을 하는 게 싫은 건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일단 내가 유이를 하는 것으로.
사실 유이를 하게 된 데는
기타가 굉장히 큰 원인이었다.
너무 예쁜거야 ㅠㅠ
깁슨 레스폴!!!
…어떻게 구해야 할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근성과 노력이다 하루!
일단 부딪쳐 보자!
그리고 이왕 구할 거 다 구해 버리자!!! 싶어서 다른 캐릭터도 살펴봤다.
유이의 친구 노도카
…본 순간 떠오른 아가씨가 있었다.
악기를 쥐진 않지만, 유이의 친구이기도 하고,
안경 미소녀므로(…응?)
안경 미소녀라면 이 아가씨지! 싶었던
새롬 씨에게 연락을 취하기로 결심한다. 후훗~.
마지막으로 귀여운 고양이 같은 기타의 아즈사
작고, 귀엽고, 아담해!
거기다 고양이 같아!!!
바로 떠오른 경진양.
요즘 일이 바쁘겠지만 괜찮겠지? 라는 마음으로 캐스팅 완료.
하고 제일 문제가 될 악기는 일단 뒷전으로 미룬 채….
아가씨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잠자고 있던 코스프레어 친구들이었지만,
나의 이런 부탁에 흔쾌히 승낙하고
다들 즐거워했다.
오랜만의 이 벅찬 느낌. ㅠㅠ
그래서 완료된 1차 캐스팅은 다음과 같았다.
유이: 하루
미오: 꾸엠
리츠: 리루
츠무기: 이이다
노도카: 새롬
아즈사: 경진
이 얼마나 완벽한 캐스팅 목록이란 말인가~. ㅠㅠ
화려하고 또 화려하군!
하지만 늘 캐스팅을 할 때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모두의 스케줄이 정해진대로 되진 않는다는 것이다.
항상 스페어를 생각해 둬야 하는 것.
이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기로 하자.
사진사들도 평소에 친했던 사람들과
그리고 Y군의 회사 동료들 중에 사진에 관심 많은 사람들을
새로 초빙하기로 결정하고,
대망의 케이온 프로젝트는 그렇게 시작됐다.
<photo by 미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