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는 게임 웹진입니다. 게임관련 정보가 다양하고, 뉴스가 실시간으로 올라오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게임계 종사자들이 TIG를 많이 찾아오게 됐는데요.
이번 유저 인터뷰는 TIG를 찾아온 미래의 게임 시스템 기획자 아기물꼬끼 님의 이야기입니다. 아직은 학교 지하 프로젝트실에서 게임을 만들고 있지만, 5년 안에 게임회사에 입사해 당당하게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네요.
스무 살의 젊고 열정적인 아기물꼬끼 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1. 닉네임 ‘아기물꼬끼’를 사용하기 전에는 ‘겨털’이라 불렸어요.
처음에는 ‘겨드랑이한털묶음’이란 닉네임을 사용했습니다. 사람들이 제 닉네임을 보고 ‘겨털!겨털!’이라 외치며 재미있어해 기분이 좋았죠. 그런데 스무 살이 되니 이 닉네임을 계속 사용하기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왠지 어려 보이기도 하고, 게임을 할 때 주위에서 ‘아이디가 그게 뭐냐?’라며 놀렸거든요.
‘그래, 이제는 이미지를 바꿀 때가 됐어!’라고 마음먹고, 새로운 닉네임을 찾았습니다. 그때 귓가에 ‘벼랑위의 포뇨’ OST가 들려 왔어요. 노랫말 중 ‘아기물꼬끼’라는 단어가 맘에 들어 그때부터 ‘아기물꼬끼’란 닉네임을 사용했답니다. 비록 ‘아기’라는 단어가 조~금 어린 모습을 생각나게 하긴 해도요. ^^;
2. TIG는 ‘반푼이기획’을 통해 알게 됐답니다.
게임 관련 정보를 찾을 때는 웹진보다는 블로그나 카페를 돌아다녔는데요. ‘반푼이기획’이 게임 뉴스나 정보를 TIG에서 찾는 것을 보고 따라 가입하게 됐어요. :)
처음에는 눈팅을 주로 했었습니다. 그러다 유머 게시판에 꾸준히 글을 올리며 자유 게시판도 자주 놀러 갔죠. 작년에는 ‘망고씨’를 보러 ‘반푼이기획’과 함께 TIG애 놀러 갔었답니다.
3. 저만의 인장을 그려준 TIG 멤버 라피넬리 님에게 감사해요.
한참 자유게시판에서 놀고 있을 때, TIG 멤버 라피넬리 님이 인장 신청을 받았어요. 댓글로 재빨리 신청했고 운 좋게 뽑혀서 저만의 인장을 갖게 됐죠. 인장을 받은 뒤, 자랑하는 글을 올릴 때마다 배드가 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
아직 라피넬리 님이 인장을 그려 준 사람이 저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훗!) 그림이 맘에 들고, 제 닉네임을 대표하는 인장이라 대만족 중이랍니다. 지금도 블로그나 미니홈피 또는 인터넷 프로필 등 곳곳에 쓰고 있어요.
4. TIG에 공식 1호 커플이 생기면 케이크를 쏘겠습니다!
TIG는 다른 웹진과 달리 매우 개방적인 것 같아요. 유저와 유저 그리고 유저와 운영자 간 부담 없이 서로 잘 어울리기도 하고요. 혹시 모르잖아요? 그렇게 친해져 연인으로 발전할지도. 그때 과감히 케이크를 쏘겠습니다! 100일 이벤트도 도와드리고요!
아쉽게도 아지트 커플은 제외입니다. 제가 메인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모든 아지트 소식을 알 수 없으니까요.
5. 가장 아끼는 것은 ‘KGDA 2010’이라 적힌 검은색 티셔츠에요.
‘KGDA(한국게임개발자협회)’ 세미나에서 검은 티셔츠를 얻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팀이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요. 학생 힘만으론 벅찼어요. 그래서 2010년 2분기에 KGDA의 멘토링 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운 좋게 당첨돼 여러 도움을 받았고, 좋은 이야기도 들었죠.
아마추어끼리 모여 게임을 개발하는 기회도 흔치 않은데, 멘토링에 세미나까지 도움을 받다니! 대단히 기념할만한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소중히 생각하며, 작업할 때마다 이 옷을 입고 있어요. 이 옷을 입으면 마음가짐이 달라져 일의 능률이 많이 오르기도 하더라고요. (농담 반, 진담 반. ^^)
6. 한가한 시간에는 게임을 했었어요.
예전에는 <서든 어택>이나 <A.V.A>를 주로 즐겼어요. 특히 <A.V.A>는 꽤 잘해서 (그렇게 믿고 있어요. ㅠ_ㅠ) 클랜에도 들었었죠. 클랜정모도 몇 번 참가하고 즐겁게 지냈지만, 대학생이 된 후 바빠져 자연스레 게임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결국, 클랜을 탈퇴하게 됐습니다.
요즘은 주로 게임을 만드는데 시간을 투자하죠. 또는 그래픽 작업자분들을 도와주는 일을 해요. 내년에는 계속 동사무소를 지킬 것 같습니다. 군대에 가 공익이 되거든요. OTL
7. 지금 게임을 만들고 있고, Gstar에 참가할 예정이랍니다.
MMORPG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게임을 하나 만들고 있어요. 기획 단계부터 팀원들과 함께 게임 진행에 필요한 문서를 만들고 회의하고 합의하여 시스템에 반영하는 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Gstar2010에 저희 팀이 참가할 예정이에요! 팀원들이 좋은 성과와 결과를 얻도록 빌어주세요. 비록 저는 아니더라도요. ^_^*
8. ‘게임 기획자’는 직업적 장래희망이고, ‘오로라’를 직접 보는 게 제 인생 목표에요.
5년 안에 게임 회사에 입사해 여러 파트의 이견을 조율하고, 우리 게임이 잘 나아가도록 이끄는 사원이 되고 싶어요! 꾸준히 일본어를 공부해 10년 안에 해외지사에 발령 날 정도로 인정받도록 자기 계발도 할 생각입니다.
‘게임 시스템 기획자’가 제 직업적 장래희망이라면, 제 인생의 최대 목표는 지구의 꿈이라 불리는 ‘오로라’를 직접 보는 것이에요. 인터넷으로 ‘오로라’ 사진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고 느껴요. 실제로 보면 얼마나 아름답고 감격스러울까요? ‘오로라’를 볼 때쯤이면 옆에 짝도 있을 테고…
사실 ‘오로라’를 볼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고 싶어요! (ㅠ_ㅠ) 그만큼 ‘오로라’에 대한 환상이 크네요.
9. MezoCritical 님 그리고 모든 고3 여러분! 힘내세요!
MezoCritical 님이 요새 매우 힘들어 보여요. 고3이니 당연한 걸까요? 저도 재작년에 고3이었고, 수능을 치렀기 때문에 그 마음을 잘 알죠. 언제 시간 나면 제가 군대 가기 전, 힘내라고 밥이라도 한 끼 사드려야겠어요.
하얀지니 님과 code1023 님 그리고 에스칼이용 님도 수능을 준비하느라 고전 중이라 들었습니다. 점점 수능시험이 가까워지고 성적 유지 하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매우 예민하고, 짜증만 나실 테죠. 시험 준비 잘하시고 페이스 조절 잘해서 좋은 결과 얻길 바라요! ^^
10. 마지막으로 "모두 행복해지길 바라요!"
요즘 힘든 일이 많으신가요? 지치는 일뿐이고 인생이 재미없으신가요? 저도 그렇답니다. 말은 못하지만, 개인사도 복잡하고, 풀어야 할 문제들은 산더미같이 늘어나기만 하죠. 특히 올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하루하루가 고되기도 하고요.
생각해보면 자신만 힘든 게 아니라 주위 누구나 힘든 하루를 살아가고 있답니다. 아무리 오르기 어려운 산이라도 정상이 있습니다. 또 정상을 정복했을 때 고생한 만큼 감격스럽고 뿌듯함을 느끼죠. 마찬가지로 지금 겪는 힘든 일도 끝이 있습니다. 그 끝을 위해 모두 힘차게 달려 가보자고요! 분명 끝을 지나면 행복한 순간이 올 거에요. ^^
모두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