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 유저순위는 많은 경험치를 가진 유저를 순서대로 정렬해 보여주는 시스템입니다. 활동이 활발할수록 순위가 높아지는 거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언제부턴가 전체랭킹 1위는 변함없이 한 유저가 지키고 있다는 걸.
그 유저의 닉네임은 '스팀팩'으로 자유 게시판에서는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만, 꾸준히 TIG를 들른다고 합니다. 스팀팩 님이 유저 랭킹 1위를 지키는 비결은 무엇인지, 또 TIG는 어떻게 오게 됐는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볼까요?
[ 1 ] 햇수로 6년 차에 접어든 올드 유저 스팀팩입니다.
안녕하세요. 철없던 시절 디스이즈게임에 가입한 스팀팩입니다.
지금은 평범한 국문학도로 살아가고 있어요.
TIG에 처음 가입할 때는 집 컴퓨터 사양이 스타크래프트만 겨우 돌아갈 정도로 열악했어요.
그래서 항상 스타크래프트를 즐기거나 온게임넷 혹은 MBC 게임 사이트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보곤 했죠.
그러다 MBC 게임을 통해 우연히 TIG를 알게 됐고, 2주 정도 눈팅을 하다 댓글을 달기 위해 가입했답니다.
[ 2 ] '스팀팩'이 어디서 따온 건지 다 아실 거라 생각돼요. |
'스팀팩'은 스타크래프트 테란 종족의 유닛 중 마린이 사용하는 스킬 이름이에요. 아마 대부분 알고 계실 거라 생각돼요.
TIG에 가입할 당시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는 화려한 마린 컨트롤을 보여줬죠. 그 컨트롤에 반해 닉네임을 '스팀팩'으로 지었답니다.
하지만, 전 실제로 컨트롤은 잘 못했요. ㅠㅠ..
[ 3 ] 저는 TIG를 디스이즈'게임'이라 생각했어요. |
소심한 성격이지만 TIG에서만큼은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었던 것 같아요. TIG에 자료를 올리기 위해 사이트를 돌아다니고 댓글 다느라 몇 시간씩 TIG에서 살았던 것 같네요.
그 덕분에 몇 사람과 다툼도 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드네요.
[ 4 ] TIG 유저 랭킹 1위는 라이벌이 있기에 가능했어요. |
당시 TIG 유저랭킹 양대산맥은 마법사Ⅱ님과 허중강님 두 분이시었어요.
이 두 분을 저는 라이벌이라 생각하고(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따라잡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요. 자료는 기본으로 올리고 댓글점수 1점을 얻기 위해 모든 글마다 댓글을 달려고 노력했죠.
심지어 올린 지 한 달 전 글에도 댓글 달다가 헤르시아님한테 걸려서 많이 혼나기도 했지요. 지금이라면 그 정도까진 안 했을 텐데 철모르던 시절 1위를 하겠다는 열정 하나만으로 그랬던 거 같네요.
그리고 딸기춥스냥님이나 라스피님, 무섭습니다. ㅠㅠ
겉으로는 쿨한척 하고 있는데 사실은 무서워요. 아지트는 가끔 둘러보는데 딸춥님 깔랑깔랑이나 마영전 자게에 라스피님 글 리젠되어 있는 거 보면 무서워요.
[ 5 ] 저는 한 가지 게임만 집중적으로 하는 스타일이에요. |
온라인 게임은 스타(스타는 10년째 하고 있네요)와 다크에덴이란 게임을 5년정도 하고 있어요. 그러다 원더킹 아지트가 나온 뒤 원더킹을 1년 하고요. 지금은 던파를 3년째 하고 있네요.
오락실에서는 닌자 베이스볼 배트맨, 메탈슬러그2·3, 네오 봄버맨, 스노우 브루스 2 이렇게 다섯 가지만 죽어라 해요. 요즘 오락실에서 고전게임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 다행히 제가 다니는 오락실에 고전게임 450가지 묶어둔 오락기가 하나 생겨서 가끔 점령하러 갑니다. ^^
[ 6 ] 원더킹을 즐겼던 1년이 제 게임 인생에 참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아요. |
사실 다크에덴 했을 때는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제가 생각해도 개념이 없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원더킹을 1년 동안 하면서 존중이란 걸 많이 배웠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같이 게임을 하는 유저들과 즐겁게 게임을 했던 거 같아요. 덤으로 '디스이즈원더킹'에서 많이 활동했던 게 지금 랭킹 1위 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요.
지금은 던파에 빠져서 살고 있습니다. 대학에 와서 공부를 해야 되는데 던파만 하고 있으니…. 군대에 갈 날만 가까워지고 있네요. ㅠㅠ
[ 7 ] 졸업 후엔 게임업계나 유통업계 쪽으로 나가고 싶어요. |
국문과 학생치곤 참 특이하죠. 하지만, 전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어요. 그동안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가 하고 싶은 걸 많이 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면서 제 꿈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 8 ] 앞으로는 TIG에 자주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
한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TIG 활동이 뜸했는데 앞으로는 자주 들러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금 이르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