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연재

[TIG 스토리] 전투 식량의 맛에 대한 그룹별 평가 보고서

레이하 2011-06-11 11:51:30

안녕하세요, TIG 유저 여러분!

이 보고서는 비니가 가져온 '국산 전투식량'을 먹어보고 작성했답니다. 사실 레이하는 대학생 시절 우연히 '미군 전투식량'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요. 정말 강렬한 맛이었습니다……. 입에 넣고 씹는 순간 "그냥 굶겠어!"라고 외치며 그 자리를 달아났거든요.ㅠ_ㅠ

 

하지만 망각의 축복을 받은 레이하는 호기심이 동했어요. 사실 특별히 주문하지 않는 한 일상생활에서 찾아보기도 어렵고 맛볼 수 없는 식품이거든요! 맛에 대한 반응을 제대로 조사하기 위해 그룹을 나눠 시식하고 평가를 했습니다. TIG 유저 여러분도 저의 어설픈 보고서를 읽고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디스이즈게임 레이하


일단, 선정된 그룹을 살펴볼까요?

 

- A그룹 :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전투식량을 먹어본 적이 없는 남자.

              (작은달이 자리에 없던 관계로 알트 혼자. ㅠ_ㅠ)

 

- B그룹 : 군대를 다녀와 전투식량을 먹어본 적이 있는 남자 그룹. (휘영, 능률, 비니)

 

- C그룹 : 연구자 본인이 속한 여성 그룹. (달빛냐옹이, 야흥, 레이하)

 

조리방법은 초간단! 사진과 함께 설명 시작합니다~ :)

 

전투식량 중 가장 맛있다는 '김치비빔밥'으로 낙찰!

 

조리법은 그림과 함께 뒷면에 설명해놨네요.

 

1.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을 잡고 화살표 방향으로 화끈하게 당겨 줍니다.

 

2. 개봉 후의 모습. 안에 뭔가가 잔뜩 들어 있죠?

 

내용물을 꺼내고 나니 밥과 건더기만 남았어요.

 

꺼낸 내용물들이에요. 맛있어 보이진 않네요.ㅠ_ㅠ

 

3. 표시 선까지 물을 부어줍니다.(뜨거운 물 10분, 찬 물 40분)

 

참고로 능률은 군인 시절 뜨거운 물을 구할 수가 없어 찬물을 붓고 한참을 기다렸다고 하네요. 고픈 배를 움켜쥐고 40분 동안 전투식량이 완성되길 간절히 기다리는 군인 능률의 모습이 아련히 스쳐 지나갑니다. (안습;;)

 

4. 된장국에도 표시 선까지 물을 부어요. 근데, 모양이 참…….

 

5. 10분 뒤 기호에 따라 참기름, 옥수수 샐러드유, 김치 수프를 적당량 넣어

쓱쓱 비벼 주세요~ 완성된 된장국과 함께 쟁반에 담으면 끝!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사람들을 부르기 전에 레이하가 먼저 먹어봤어요.

 

<SYSTEM> 잊고 있던 과거의 트라우마가 다시 떠오른다!

 

혹시나 싶어 된장국도 먹어봤지만, 더 환상적이었어요. 비위가 약한 편은 아닌데 인스턴트 조미료나 향이 강한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레이하에겐 더없는 곤욕입니다.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다음 희생자(?)를 불렀어요.

 

C그룹 첫 번째 희생자(?) 달빛냐옹이.

 

시식 장소는 회사 내 휴게실이었어요. 하지만 달빛냐옹이의 요청에 의해 특별히 벚꽃 배경으로 바꿔봤습니다. 벚꽃이 흩날리는 야외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내고 싶대요. 

야흥도 시식에 참여했지만. 여성직원의 특권인 초상권 보호를 내세워 사진 촬영을 거부했기에 사진은 없습니다. TIG에서 여성 직원은 소중하니까요♥

 

<C그룹의 맛평가>

 

- 레이하 : 저처럼 인스턴트 조미료나 강한 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최악의 음식!

              된장국은 짠맛 말고는 느껴지지 않네요. 근데 된장국에 있는 하얀 건더기는 설마

              두부?!

 

- 달빛냐옹이 : 비빔밥의 건더기는 딱딱하고 밥은 푸석푸석해. 된장국은 샘* 국간장에 뜨거

                      운 물을 붓고 섞은 맛이야. 다신 먹고 싶지 않아;;

 

- 야흥 : 난 사실 예전에 기회가 있어서 전투식량 몇 번 먹어봤는데, 의외로 내 입맛에 잘 맞

            았어. 김치비빔밥 말고도 야채비빔밥, 잡채밥 다 먹어봤지만 이게 제일 낫더라고.

            난 지금도 먹을 만한데? 인스턴트 식품 좋아하는 사람은 괜찮을 듯?

 

총평 : 여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음식은 아님. 여자들이 평소에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이라서 인스턴트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음.

 

이제 B그룹의 시식 시간~

B그룹은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을 묶은 그룹이라서 그런지 먹는 내내 군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차마 숟가락을 들지 못하고 아련한 옛 추억(악몽?)에 잠기는 능률.

 

먹이를_노리는_매의_눈_비니.jpg

 

군대에서도 먹기 지겨웠는데 여기서 이걸 또 먹게 될 줄 몰랐다는 휘영.

맛없다고 계속 투덜거렸지만, 그의 숟가락은 쉬지 않았습니다.

 

<B그룹의 맛평가>

 

- 능률 : 여성분들, 자꾸 맛없다 맛없다 하는데 이 정도면 맛있는 거예요. 군인 시절 찬물에

            먹었을때보다 훨씬 맛있어요. 근데 된장국은 예전 맛이 아니네요. 그땐 참 맛있었는

            데……. (하지만 한입 시식 후 숟가락을 놔버렸다는 건 비밀☆)

 

- 비니: 나도 된장국은 별로지만 비빔밥은 맛있는데? 내가 가져와서 그런 거 아님.

           간단히 먹기도 좋고 진짜 괜찮아. 내가 다 먹는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휘영 : 내가 이걸 왜 먹고 있담.-_-;; 전투식량은 군대에 있을 때나 맛있지. (우물우물) 

            옛날 생각나네~ 계속 먹다 보니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잡채밥보다 이게 훨씬 낫지. 잡채밥의 잡채는 딱딱한 과자 같아. 된장국은 패스.

 

총평 : 비니처럼 맛있다고 하는 남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예비역은 전투식량 자체의 맛

            보단 추억을 떠올리며 먹는 듯함. 한마디로 '추억의 맛?'

 

드디어 마지막 A그룹입니다!

작은달이 없어 홀로 시식해야 했던 고독한 미필자 알트!

알트가 혼자 시식하는 게 외롭게 느껴졌던 레이하.

그래서 강렬한 배경을 선사했습니다.

 

<A그룹의 맛평가>

 

- 알트 : 흉악한(?) 평가가 많아서 좀 걱정됐는데, 이거…맛있는데요? 나 군대 체질인가?

             된장국도 간장에 짜*게티 섞은 맛인데 의외로 괜찮네요. (실제로 대상자 중 된장국

             을 가장 많이 먹은 알트. 짜파*티 발언은 모든 남자가 "그래, 그거야!" 하며 공감했어

             요.) 나 군대 가서도 적응 잘할 듯!

 

총평 : 식성은 군대 체질인 알트. 군대 가서 말뚝 박을 생각은…?

 

이것으로 모든 그룹의 시식과 평가는 끝났네요. 처음에는 "이 많은 양을 다 먹을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웃고 즐기며 먹다 보니 어느새 텅텅 비어 있었어요.

 

모두가 즐거웠던 시간. :) 유일한 후식인 초코볼은 알트의 차지가 됐네요.

 

마지막 한 숟갈까지 알뜰하게!

 

처음엔 전투식량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지만, 결국 맛있게 먹는 걸 보면 다들 식성이 참 좋은 것 같죠?

TIG 유저 여러분도 전투식량에 도전해보세요. :)

  • 새로운 TIG 운영자, 레이하! 인사 드립니다.

  • [TIG 스토리] 마음껏 먹고, 즐겨라!

  • [TIG 스토리] 전투 식량의 맛에 대한 그룹별 평가 보고서

  • [TIG 스토리] 말레이시아산 붕붕드링크

  • E3도 식후경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