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 아이가.
현실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
이젠 모두 용사 되어 Oh, 돌아왔네.”
낭랑한 목소리가 만돌린 음색과 어우러져 들려옴과 동시에
저 멀리, 다섯 그림자가 아른아른 거리는 아지랑이를 비집고 나왔다.
다섯명의 숨가뿐 여정.
분명 지난 번 모험 후로 최소한 세 달은 쉴 줄 알았는데.
왜 나는 여기 와 있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며 가뿐 숨을 고르는 다섯 그림자.
바닥난 체력. 탕진한 금화 주머니. 자꾸만 뜯겨지고 떨어지는 무기와 갑옷들.
수많은 장애물을 지나. 그녀들은 마지막 전투를 앞두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래.
생각해보면 모든 문제의 발단은 저 녀석이었다.
이 상황에 한가하게 만돌린을 뜯으며
노래하고 어깨를 들썩이며 춤추는
저 놈의 음유시인!!
세 치 혀는 살아가지고..
긴장도 안되냐!!! 좀 조용히 좀 해!!
라는 아우성이 무리에서 터져나왔다만.
곧 성녀의 따스한 눈빛으로 소란은 마무리되었다.
모든 것은 그 분의 품 안에서, 그 분의 자비대로.
일단 저지르고 보면 어떻게든 일은 되어 있더라.
발단이야 어떻게 되었든.
이미 떠난 모험. 이미 저지른 일.
다섯은 희미해지는 정신을 고쳐 부여잡고,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킨 후
다시 눈 앞에 닥친 전투를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To be continue...
...음...
다..당황하셨어요?!
미...미안해요 여러분...
엄청난 휘몰아치는 일정 속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빡빡하게 준비하다가,
갑자기 폭주한 망상이 하나의 세계관을 만들고
완전 재밌어!! 그대로 연재물로 가자!! 하면서
모두 흥에 겨워 어우러져 이어지는 바람에.
글을 쓰는 본인으로서도
이게 희대의 희극이 될지 병맛이 될지 좀처럼 감이 안 잡히는 연재물.
에라 모르겠다. 이왕 저지른 김에 그냥 시원하게 한 번 망상이라도 써보자 싶어 내달리는 글.
....흑역사가 될지 신선한 연재가 될 지 불안하네요....
가볍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만 즐거우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도 대폭 증대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시..시도를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니까요!
격투 게임 캐릭터 코스프레 앤솔로지를 표방한
본격 스펙터클 판타지 대 서사극.
(뭐..뭔말입니까)
눈물없인 볼 수 없는 대 서사극! 개!봉!박!두!
Artwork : BingYucca
시작합니다.
Costume Player : 하루, 이이다, 빙유카, 디도, 렌
Photographer : 무군, J, 미노츠, 무명, 가람과 달,아마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