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선행 이야기, 많이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 독특한 선행을 몇 년째 이어오고 있는 게이머들이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북미 진홍 십자군 서버에 나타나는 '분홍머리 노움들'이 그 주인공인데요. 모인 분홍머리 노움들이 일사불란하게 시작하는 것은 바로 '달리기 경주'입니다.
많은 WOW 유저들이 이 특별한 경주에 참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카드뉴스에서 만나보시죠. /디스이즈게임 서예진 기자
1년에 한 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북미 진홍십자군서버에는
아주 특별한 분홍머리 캐릭터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이 1레벨의
분홍머리 노움들이 일사불란하게 시작하는 것은 바로
'달리기'
많은 WOW 유저들이 1년에 한 번
이 특별한 경주에 참여하는 것은 왜일까?
<노움 달리기>는 한 유저와 길드원들의
소소한 이벤트에서 시작됐다.
그들 캐릭터의 의상을
유방암 예방의 달인
10월 한 달 동안 핑크색으로 바꾼 것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의 한마디
“흠...이왕 하는거, 이벤트를 통해서 더 좋은 일을 해보면 어때?”
그 말을 들은 Dravvie와 길드원들은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그들은'유방암 예방 캠페인'의 후원을 목표로 하고
새로 만든 이벤트,
<노움 달리기>의 코드를 '핑크색'으로 정한다.
"같이 좋은 일 한번 해"
dravvie의 말에 흥미를 느낀 유저들은 하나둘씩 모여들었고
그리하여 완성 것이 바로 핑크 노움들의 '노움 달리기'
이 특별한 달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는
유방암 환자도 있었고
그들의 가족과 지인들도 있었으며
그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마음 한뜻으로 경주를 펼친 이들이 모은
뜻깊은 후원금
그들은 그것을 '유방암 백신 개발 클리닉'에 기부해 자신들의 마음을 전했다.
놀랍게도, <노움 달리기>의 날갯짓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해를 거듭하며 얼라이언스측의 '노움 달리기'가 널리 퍼지자
호드 진영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개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한 것
이에 호드 진영에서도 <트롤 달리기 대회>가 시작되었고
색색의 머리색과
다양한 성별의 트롤들이
거리를 메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트롤 달리기>로
모은 후원금을 전달한 곳은
바로 '성 소수자 및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청소년들'의 자살 방지를 위한 비영리단체
이 두 이벤트는 널리 퍼지고 퍼져
의미있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리고 2017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제작사 블리자드는
특별한 이벤트, <노움 달리기>를
<놈리건 대경주>라는 이름의 공식 축제로 추가한다.
한 유저의 작지만 큰 시도가
한 게임의 공식 이벤트가 된 것이다.
<노움 달리기>와 <트롤 달리기>를
개최한 유저 Dravvie는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참여자 중에는 병을 앓고 있는 가족을 위해 경주에 참여한 사람도 있었고,
직접 병을 겪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몇몇 캐릭터(노움)들의 이름은 누군가를 기리기 위해 지어지기도 했죠."
"또 누군가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참여합니다."
"이 모든 이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것을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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