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글로벌 서비스가 시작됐다. 오늘(12일) 오전 11시에 시작된 글로벌 프리시즌으로 <카트라이더>의 정식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드디어 출발선을 떠났다. 넥슨이 내놓은 2023년 첫 번째 신작이다.
오랜 사랑을 받아온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 일자는 오는 3월 31일이다. 바통을 이어받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정식 출시 이전부터 사전 다운로드 시간에 애플 앱스토어 1위를 달성하며 <카트라이더> IP의 위상을 드러냈다.
기존 <카트라이더>가 PC 플랫폼만 지원했다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콘솔,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다. 넥슨 게임 최초로 풀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이다. 오늘 시작된 글로벌 프리시즌은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지원하며, 이후 정규시즌에는 PS4와 Xbox One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세이버, 코튼, 솔리드 등 대표 카트 라인업을 더 세련된 외형으로 선보인다. 그래픽은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했고, 사운드는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해 주행 경험을 끌어올렸다.
프리시즌에는 30개의 트랙이 열린다. 빌리지 손가락, 아이스 하프파이프 등 익숙한 트랙부터 실제 도시를 테마로 한 강남 스트리트, 이스탄불 노을 광장 등 오리지널 트랙들을 만날 수 있다. 다오, 배찌, 브로디 등 캐릭터 디자인도 개선됐다.
리버리(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활용해 카트바디를 마음대로 꾸밀 수도 있다. 카트바디 색상을 페인트로 바꾸는 수준에서부터, 크기와 위치에 관계없이 부착할 수 있는 스티커를 통한 꾸미기 등을 지원한다. 게임 내에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스티커 외에도 여러 가지 도형이나 문자를 활용해 나만의 스티커를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승리, 패배, 피니시 등 상황에 맞는 감정 표현도 가능하다.
싱글 플레이 모드인 라이센스 모드는 B2, B1, L3 단계까지 오픈됐다. 이를 통해 기본 조작을 익히고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초보 유저를 위한 다양한 보조 기능도 제공된다. 드리프트 각도를 보정하는 '드리프트 어시스트', 낙사 구간에 방지벽을 설치하는 기능, 순간 부스터 자동 사용 등 여러 옵션이 있다. 트랙 바닥에 주행 및 드리프트 라인 가이드를 표시할 수도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No P2W(페이 투 윈), No 캡슐형 아이템, No 확률 "3No" 정책을 기반으로 서비스된다. 플레이어의 숙련도와 주행 실력이 승패의 기준이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한다.
니트로스튜디오 조재윤 디렉터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확률 요소의 개입 없이 누구나 레이스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정보의 투명성과 형평성을 기반으로 레이서 친화적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내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카트바디는 동일한 기본 성능을 지니고 있다. 기존 <카트라이더>의 경우 엔진 단계가 높아짐에 따라 점차 강력한 성능을 보였던 반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는 개성을 드러낼 외형의 차이만 존재할 뿐 기본적인 성능의 차이는 없다.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가질 BM(Business Model)의 경우, '레이싱 패스' 기반의 구독형 상품으로 설계됐다. 레이싱 패스의 가격에 대해 넥슨은 "일반적인 OTT 구독 서비스와 비교해도 부담 없는 수준으로 책정해 누구든 편한 마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카트라이더> e스포츠의 긴 역사를 이어받기 위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또한 e스포츠 확장에 힘쓰고 있다. 협회, 단체, 인플루언서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국가 대항전 형태로 발전시켜 글로벌 e스포츠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카트 황제'로 불리는 문호준도 선수 은퇴 후 구단주,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다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영상을 보며 확신했다"며 선수 복귀를 선언했다.
기존 <카트라이더>의 2023년 시즌1은 열리지 않는다. 대신 3월부터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프리시즌 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연간 로드맵에서 올해 총 4회의 공식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윤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통해 마지막과 새로운 시작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끝이 아니라 <카트라이더>의 이야기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기존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큰 유저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유저들을 위해 2월 28일까지 '라이더 드림(Dream)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원작을 플레이한 유저라면 누구든 '레이서 포인트'를 신청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카트라이더 드림 상점' 페이지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게임 아이템이나 굿즈로 교환할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유저에게 '카트라이더 헌정 패키지'를 선물할 예정이다.
18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카트라이더>의 뒤를 이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원작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어떤 레이스를 제공할지 궁금하시다면 새로운 운전대를 한번 잡아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