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엑스포 2024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어떤 게임을 주목해야 할까? 추억의 게임부터 따끈따끈한 신작까지 그리고 각종 무대와 코스프레 행사, 오프라인 데뷔를 하는 그라비티의 버츄얼 유튜버 '프링' 등, 지난 기사에 이어 이번 플레이엑스포의 특징과 주요 이벤트를 소개한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4년 국내 게임사 손노리가 개발해 PC 패키지로 출시한 RPG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는 거대한 맵과 매력적인 캐릭터, 흥미로운 스토리로 방대한 세계관을 선보인 작품이다. 이 추억의 작품이 신작으로 다시 태어난다. 대원미디어는 넷마블네오와 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2025년 발매를 목표로 게임을 개발 중이고, 원작자 이원술 대표와 당시 제작진 또한 검수로 참여한다.
플레이엑스포 대원미디어 부스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PC 등 멀티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데모를 체험하고 기념품을 받아갈 수 있다. 또한 발매 30주년을 기념하며 당시 캐릭터 원화에 참여한 <열혈강호> 양재현 작가의 축전 이미지도 만나볼 수 있다.
대원미디어는 또한 닌텐도 스위치 여성향 게임 <잭 잔느>의 한국어화 결정 소식도 전했다. <도쿄 구울>의 만화가 '이시다 스이', 소설화에 참여한 '토와타 신'이 원작, 캐릭터 디자인, 각본 등에 참여한 소년 가극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2021년 3월 발매 이후 10만 장 이상 판매된 두터운 팬층을 가진 게임이다. 여성 주인공이 자신의 성별을 숨기고 남성 가극 학교에서 주연을 맡기 위한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잭 잔느> 한국어화 결정을 기념해 플레이엑스포 2024에서 실물 사이즈의 캐릭터 패널을 포함한 특설 포토존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스토브는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미연시를 스위치판으로 선보인다. <러브 딜리버리>와 <러브인 로그인>의 합본팩이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한다.
합본팩 스위치판은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최초로 플레이할 수 있다. 조금 독특한 점은 스토브인디 부스도 따로 있으나, 대원미디어 부스에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현장 체험객에게는 1일 한정수량으로 <러브 딜리버리> 히로인 라떼와 주희 아크릴 티코스터가 무료 증정된다. 아직 합본팩 스위치판의 상세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국내 인디 개발자들이 모여 활동하는 개발자 그룹 '노랑던전'이 플레이엑스포에 연합 전시 부스를 열어 찾아온다.
'노랑던전'은 2017년 결성된 개발자 모임으로, 서로의 작업에서 긍정적인 영감을 받기 위해 결성됐으며, 2017년 연말 첫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코로나 19 등의 이유로 무산됐던 두 번째 던전을 드디어 이번 플레이엑스포 2024에서 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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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참여하게 된 스튜디오는 다섯 곳으로, 소미의 <미제사건은 끝내야 하니까>를 비롯해, 터틀 크림의 <RP7>, 싱글코어 게임즈의 <더 길티 하츠>, 캣 소사이어티의 <던전 인>, 종합배터리의 <유성> 외 3작품이 전시된다.
그라비티 또한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진심이다. PC, 콘솔, 모바일 총 15종의 게임과 함께 그라비티의 버츄얼 유튜버 '프링'을 첫 소개하는 자리를 가진다.
게임은 <사이코데믹~특수 수사 사건부 X-File~>, <카미바코-미쏠로지 오브 큐브->, <스노우 브라더스 2 스페셜>, <WiZmans World Re;Try>, <ALTF42>, <Wetory>, <심연의 작은 존재들>, <피그로맨스>, <Aeruta>, <뮈렌: 천년의 여정> 등이 준비됐으며, 출품작의 시연대도 마련됐다. 시연존에서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게임도 많지만 버츄얼 유튜버 브랜드 K-tuber존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프링'의 소개와 함께, 오리지널 노래 음원까지 풀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프링' 채널 공지에 올라온 3개의 노래 중 하나를 커버하는 K-tuber 커버 콘테스트가 4월 말부터 진행되어 본선 진출자 7명이 선정됐다.
과연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진행될 본선에서는 7명 중 누가 가장 많은 표를 얻게 될까? K-tuber 커버 콘테스트 1등에게는 200만 원, 2등에게는 50만 원, 본선 진출자들에게는 각 10만 원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지난 3월 GDC 2024에서도 만났던 비주얼라이트의 <스시 배틀 램벙셔슬리>를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스시 배틀 램벙셔슬리>는 지난 5월 2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됐다.
<스시 배틀 램벙셔슬리>는 4명(?)의 스시가 싸워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전체이용가 등급의 배틀로얄 파티 게임이다. 주변 물건을 집어 던지며 링아웃 시키는 과정에서, 귀엽고 유쾌한 상황이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비주얼라이트 B2C 부스에서는 스위치로 4인 동시 플레이 시연이 가능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PS5 네트워크 멀티플레이 버전의 최신 정보도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23일(목), 24일(금) 이틀 동안은 현장 대전 이벤트도 펼쳐진다. 4인 1조로 조당 1명씩 선정, 3선승제로 진행되며, 최종 우승자를 선출해 인형과 게임코드 등의 보상을 제공한다.
이번 플레이엑스포 메인 무대에는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게임들의 대회 및 대전 이벤트가 준비됐다.
코나미의 리듬 게임 <BEMANI> 시리즈의 공식 대회 '<BEMANI> 마스터 코리아 사운드 볼텍스 시즌 2'의 결승 대회가 26일 일요일 오후 15시부터 17시까지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결승전은, 지난 3월 일본에서 진행된 '<BEMANI> 프로 리그 시즌 3' 결승전과 동일한 룰로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2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걸려있다. 현장에서는 각 팀의 로고가 새겨진 응원 타올이 배포되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리오 카드 8 디럭스> 대전 이벤트는 25일 토요일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펼쳐진다. 대회는 150cc 개인전으로 진행되며, 우승자에게는 특별 제작한 트로피가 증정된다고 한다. 한국에서 거주 중인 유저는 모두 참가할 수 있는 이벤트로, 초등학생 이하 참가자는 보호자 동반 아래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스플래툰 3> 대전 이벤트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펼쳐진다. 대회는 '영역 배틀' 룰을 기반으로 8개 팀이 토너먼트 형태의 경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승팀에게는 특별 제작한 트로피가 증정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4년 게임큐브로 출시됐던 <페이머 마리오 1000년의 문>이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리메이크됐다. 이번 게임의 출시일은 플레이엑스포 개막 첫날인 5월 23일이다.
팔랑팔랑 움직이는 종이 같은 몸을 활용해 좁은 틈 사이로 들어가거나, 종이비행기가 되어 하늘을 나는 등, <마리오>다운 재기 발랄한 액션이 특징인 게임이다. 모험 중에 만나는 동료들은 여러 능력이나 개성으로 마리오를 돕고, 극장 배틀에서는 턴제 커맨트 배틀도 펼쳐진다.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는, 게임의 발매일이기도 한 23일 목요일에 스트리머 안녕수야와 쏘대장이 무대에서 <페이머 마리오 1000년의 문>을 직접 플레이한다. 해당 무대에 이어 화제의 <수박게임>을 플레이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플레이엑스포는 많은 코스플레이어가 참여하는 행사로 유명하다. 예년과 같이 코스플레이어들이 사용할 수 있는 탈의실과 분장실, 짐 보관소가 무료로 운영될 예정이다.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밀리터리 등 모든 장르의 코스프레로 참가할 수 있지만, 가족 참관객이 많은 행사 특성상 과하게 선정적이거나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코스프레는 제한된다고 한다.
25일 토요일에 진행되는 '코스티벌'은 총상금 500만 원 규모의 코스프레 대회다.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신청에 제한이 없으며, 온라인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인원들은 메인 스테이지에 오르게 된다. 심사 기준은 의상, 무대 완성도, 참신성이며 대상, 우수상, 의상상, 퍼포먼스상, 기획상, 인기상, 특별상 등 다양한 수상 종류와 상금이 마련됐다.
▲ 작년 플레이엑스포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던 '코스티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