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취소됐던 플레이엑스포(PlayX4)가 올해 다시 돌아온다. 물론 여전히 시국이 불안정하지만, 주최측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최대한 안전하게 행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플레이엑스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게임스컴을 비롯해 여러 글로벌 행사가 병행 개최하는 점을 참고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행사장 내 최대 관람객을 1,881명으로 제한하게 된 만큼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시도되는 온라인 행사에는 트위치 플레이엑스포 TV 채널을 통해 주요행사를 방송하는 것도 있지만 '온라인 전시회'라 하여 게임쇼에 출품한 국내외 게임사의 게임들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온라인 전시회에는 개발 중인 것부터 최근 서비스된 게임까지 여러 게임이 모습을 보였다. 총 93개의 출품작 중 19개의 주요 게임을 선정, 시리즈로 소개한다.
- 플랫폼: PC
- 개발사: 엘피
- 장르: 전략
- 서비스 단계: 8월 3일 출시 예정
<데빌, 잇츠 미>는 용사가 숙적 또는 악마를 쓰러뜨린다는 일반적인 게임 진행과 다르게 악마가 되어 용사를 상대하는 전략 게임이다. '엘피(Elphie)'라는 1인 게임사에서 만들었다.
게임의 스토리는 주인공 Magrandes가 마계를 정복하기 직전 갑자기 인간계에 추락하게 되고, 그곳에서 Rabbit이라는 수상한 인물을 만나며 진행된다. 픽셀 그래픽으로 표현됐으며 각종 자원을 소비해 성을 굳건하게 건설하고, 곳곳에 강력한 몬스터를 배치해 용사가 쉽게 돌파할 수 없게 해야 한다.
실시간으로 달려드는 용사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빠른 상황 판단이 요구된다. 건물과 몬스터를 최적으로 배치하기 위한 고민 역시 필요하다. 생각 보다 마을과 성의 위치가 가깝기 때문에, 늘어지는 플레이는 발생하지 않는다.
<데빌, 잇츠 미>는 단순 디펜스 느낌의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마을을 관리해 부를 축적하거나 연구를 수행해 기술력을 높일 수도 있다. 또 타락한 용사가 있는 던전으로 가서 그곳에 있는 진실을 파헤칠 수도 있다. 꽤 탄탄한 모습이다.
<데빌, 잇츠 미>는 스팀을 통해 출시 전 간단히 체험할 수 있는 데모 버전도 제공하고 있다.
- 플랫폼: PC, 모바일, 콘솔
- 개발사: 소은게임
- 장르: 레이싱 액션
- 서비스 단계: 2023년 1월 1일 출시 예정
아기자기한 픽셀 그래픽의 레이싱 액션 <퇴근길랠리>는 꽉 막힌 퇴근길 러시아워에 놓였을 때 누구나 상상했을 법한 무법 레이싱(?)을 소재로 하고 있다. 2018년 디스이즈게임 인터뷰를 통해 <SR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문소은(가명, 딸의 이름)이라는 1인 개발자가 만들었으며, 어릴적 <아웃런>이나 <로드파이터> 같은 게임을 정말 좋아해 그처럼 간단하게 조작, 즐기는 랠리 같은 게임을 만들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밝혔다.
유저는 '소은광역시'라는 게임 세계에서, 차를 타고 다양한 곳을 누비며 랠리를 벌일 수 있다. 그 속에서는 현실에서 볼 법한 차량과 NPC의 상호작용, 응급환자 병원 후송 미션도 있고 꽉 막힌 러시아워 같은 차로에서 틈을 비집고 이동하거나 니트로로 차들을 날려버리는 게임적인 요소도 들어 있다.
다양한 컨셉의 맵과 실제 건물을 바탕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도로나 인도에서 각종 상황이 무작위로 벌어지기도 해 몰입도를 높였다. 여러 형태의 도시나 환경을 블록 쌓듯이 빠르게 만드는 데 특화된 자체 개발 미들웨어도 활용되고 있다.
- 플랫폼: PC
- 개발사: 펌킴
- 장르: 어드벤처
- 서비스 단계: 11월 7일 출시 예정
<소원(Sowon)>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는 퍼즐 플랫포머로, <ALTF4>로 잘 알려진 국내 게임사 펌킴의 후속작이다.
주인공 '소원'은 오랜 시간 잠겨있던 다락방을 통해 비밀 장소로 들어가게 되고, 수수께끼를 풀며 흔적을 찾아가던 중 집이 무너지며 장난감 세계로 떨어지며 이야기를 이끌어가게 된다.
<소원>은 마치 클레이 애니메이션 같은 독특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꿈의 집, 다락방, 악몽, 쓰레기장, 스테이션 등 다양한 곳을 배경으로 하며, 유저는 각종 퍼즐을 풀며 꿈속을 헤쳐나가야 한다.
각각의 맵은 밝은 모습부터 음산한 모습까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저는 360도 자유롭게 스테이지를 이동하며 꿈속 세상을 탐험하게 된다.
마우스를 사용해 맵 안에 있는 주변 사물을 살펴 도구를 모으는가 하면, '꿈'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공기 방울 같은 것을 만들어 퍼즐을 푸는 독특한 연출을 구현하기도 했다. 텀블벅에서 펀딩해 418%의 초과 달성을 하기도 했다.
- 플랫폼: PC
- 개발사: 펌킴
- 장르: 어드벤처
- 서비스 단계: 얼리 억세스
앞서 소개한 <소원>을 개발한 펌킴의 첫 타이틀. 2017년 출시한 <게팅 오버 잇> 처럼 단순하지만 가혹한 고통(?)을 선사하는 게임이다. 출시 후 여러 스트리머를 통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ALTF4>는 엄청난 난이도의 장애물 혹은 퍼즐을 돌파하는 것도 있지만 찰나의 실수로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퍼마 데스(Perma-Death, Permanent Death)' 시스템을 따른다. 여기에 러너 요소가 더해져 매번 아슬아슬한 플레이가 반복된다.
유저를 죽게 하는 1순위 요소는 단연 장애물이다. 이 게임의 관건은 '장애물과의 스트레스에서 견디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장애물은 기발하다 싶을 정도로 기괴하게 설계되어 있다.
캐릭터는 지형에서 떨어지거나 혹은 쇠창살이나 거대한 철퇴 등 딱 봐도 맞으면 온전하지 못하겠다 싶은 것에 맞으면 죽는다. 조금만 삐끗하거나 헤매면 게임 오버 화면을 보기 일쑤다. 돼지 떼부터 드럼통, 무작정 달려드는 기사까지 황당함을 안기는 장애물도 등장한다.
- 플랫폼: PC, 콘솔
- 개발사: 스튜디오 두달
- 장르: 플랫포머
- 서비스 단계: 출시 예정
<라핀>은 용감한 토끼 탐험대의 모험을 다룬 2D 플랫포머 장르다. 개발사는 서래마을에 위치한 몽마르뜨공원의 유기토끼가 처한 안타까운 현실적 문제에서 착안해 게임을 개발했다.
스토리는 인간들의 공사로 인해 새로운 살 곳을 찾아 떠나는 토끼들을 배경으로 한다. 흰 토끼 '리베'는 토끼 친구들을 이끄는 '탐험대장'을 맡아, 지도를 따라 길을 탐험하며 새로운 동물 친구를 만나거나, 코인을 수집하며 낙원을 찾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을 진행하며, 유저는 새로운 살 곳에 대한 것과 더불어 각 토끼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공원 외곽'을 비롯해 '연못 정원', '오래된 굴', '빛말이 숲', '지하도'를 지나며 총 다섯 개의 월드로 구성되어 있다.
월드를 탐험하며 모은 코인을 모아 등장 캐릭터인 '호세', '몽블랑', '대장', '비앙카'와 '리베' 사이에 있었던 과거의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상호작용 요소를 접목해 플레이 볼륨도 늘렸다.
- 플랫폼: PC
- 개발사: 24엔터테인먼트
- 장르: 무협 배틀로얄
- 서비스 단계: 8월 12일 출시 예정
넷이즈 자회사 24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나카라: 블레이드포인트>는 최대 60인이 한 게임에 들어가며 솔로와 3인 스쿼드, 그리고 데스매치 모드를 지원하는 무협 배틀로얄이다.
게임은 4월 말 진행된 OBT에서 스팀 동접자수 랭킹 5위,동접자수 14만 명을 기록하며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 6월 파이널 테스트 및 한일 대항전을 진행하며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게임은 기본 공격의 상성 관계, 각 원 근거리 무기들의 특수한 메커니즘, 캐릭터들의 특수 스킬 등을 이용해 다양한 연계 플레이 및 액션 전략을 경험할 수 있다. 와이어를 사용해 맵 안에 있는 지형지물 모든 곳 이동 가능하며 이를 응용해 방심한 적을 암살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른 배틀로얄과 다르게 입장 후 미니맵에서 자신의 시작 지점을 선택할 수 있으며 필드에서 '혼옥'라는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 스탯을 올리거나 특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캐릭터를 자유롭게 꾸미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