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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 노조 임금 교섭 결렬 선언, 쟁의 수순

‘근무시간, 영업익 기여도 높지만 보상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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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4-06-05 15:35:28
네오플 노동조합이 2024년 임금 교섭 결렬을 발표했다.

4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네오플 노조는 올해 1월 5일부터 5개월간 11번의 교섭을 진행했으나 최근 3번의 교섭에서 사측 임금 인상률 제안이 동일했고 조합의 다른 요구안에 대해선 사측 제한이 아예 없었다며 “더 이상 교섭을 통한 진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네오플 노조는 사측이 제안한 6.3% 인상률 대신 9.2% 인상을 요구하고,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의 평균 연봉 차이 조정 등을 요구안으로 내놨다.

네오플은 업무량, 영업이익 비중 모두에서 넥슨그룹에 앞서지만, 연봉과 인센티브에서는 뒤처진다는 것이 네오플 노조 주장의 골자다. 노조는 “네오플 직원 수가 넥슨그룹 전체의 20% 이하지만, 2022년 기준 총 초과 근무 시간 양은 나머지 넥슨그룹 전체 직원보다 많을 정도로 과중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2023년 동안 넥슨그룹 영업이익에서 매년 54%~102%를 달성해 왔으며, 넥슨의 5조 4,099억 원 영업이익 중 70%가 넘는 3조 8,134억 원을 달성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노조는 2023년 네오플이 달성한 6,708억 원 영업이익의 2%도 되지 않는 적은 수준의 보상 개선, 공정한 배분을 위한 정보 공개를 교섭에서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의 보상안과 제안은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노조는 전했다.

네오플 노조는 “네오플의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임금 인상률을 그룹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제안하고, 인센티브 요구에 대해선 제안조차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더 나아가 “임금 인상과 인센티브 지급 시 조직별로 추가 지급하고 있는 재량분 금액에 대한 공개 요구도 거부했다. 매년 서비스별 매출 목표의 설정 기준 및 달성률에 따른 인센티브 총량, 조직별 분배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설명해 달라는 요구 또한 거부하였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설문을 진행, 참여자 730명 중 90% 이상이 교섭의 결렬과 조정 신청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주었다며 4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네오플 노동조합 898명의 요구를 지금처럼 계속 무시하거나 거부한다면 그 선택으로 발생하는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 또한 회사의 대표인 윤명진과 경영진에게 있음을 명심하라”고 적었다. 노동조합은 2018년 9월 3일 결성돼 현재 879명으로 가입률 66%를 기록 중이다.


한편 네오플 측도 협상 결렬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네오플 영업이익은 2022년 7,557억 원에서 2023년 6,7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이상 감소했다. 이는 넥슨코리아 영업이익이 30%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고 전했다.

임금 보상 외 직원 혜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네오플은 "제주 지역 임직원에게 사택 또는 연세 지원금과 항공료를 지원하며 지난 2020년 일부 개발 조직이 서울로 이전했을 당시엔 이전 지원금, 이사비 전액 지급, 사내 어린이집 100% 수용, 최대 4억 원 전세 보증금 무이자 지원 프로그램 등 복지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대표적 쟁점인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의 평균임금 차이에 대해서는 "두 회사 근로자의 평균 경력 차이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 인상률에 관한 입장도 밝혔다. 네오플은 "넥슨은 다양한 개발 법인에서 동일한 게임 개발 및 서비스 업무를 진행하는 그룹사 특성에 맞춰 개발 법인 간 동일 임금 인상률을 적용해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동일 직무 간 그룹사 내 법인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점을 감안, 보상의 기본 틀이 되는 임금은 동일하게 적용하되 법인 및 프로젝트별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보상에 차등을 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오플 관계자는 이번 협상 결렬에 대해 "회사가 노조 집행부와 5년 넘게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체결하며 컨센서스를 쌓아왔다고 생각했다. 이번 협상에서 동일한 집행부임에도 다년간 상호 노력으로 협의한 기존 형태가 급변해 아쉬움이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네오플은 노동조합과 지속적 대화 및 논의를 이어가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노력할 것이며, 원활한 게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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