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플레이엑스포는 한국인디게임협회와 협력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인디 게임을 플레이하며 굿즈를 받아갈 수 있는 '인디 오락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인디오락실은 다양한 장르를 가진 40여개의 인디 게임이 참여했는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독특한 게임이 하나 있다. 바로 '이게게임개발임'에서 개발 중인 <키보드 키 캐릭터 키캡>(이하 키키캐키캡)이다.
로그라이크 슈팅 장르인 <키키캐키캡>은 독특한 이름답게 모든 키보드 키를 사용하는 조작 체계를 가지고 있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키캡 캐릭터 하나를 선택해 십자 키로 움직이며, 화면에 있는 자판 키를 누르면 키캡이 해당 방향으로 공격한다.
말로만 들어 보면 간단해 보이지만, 같은 버튼을 누르더라도 플레이어의 위치에 따라 발사각이 변하기 때문에 절대 쉽지 않다.
예를 들자면 플레이어 캐릭터가 자판의 'ㅍ' 버튼에 위치할 때 'ㅎ' 버튼을 눌러 공격하면 오른쪽 위로 공격이 나가지만, 'ㅜ' 버튼에 위치해 있을 때 'ㅎ' 버튼을 누르면 왼쪽 위로 공격이 나간다. 적들의 공격을 피해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면 눌러야 하는 버튼이 계속해서 달라지기에 기민한 사고가 중요하다.
로그라이크 요소도 존재한다. 플레이어가 스테이지를 하나 클리어할 때마다 랜덤으로 배정되는 3개의 능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플레이어의 공격이 벽에 튕기게 하거나, 빗나갔을 때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능력들이 존재한다. 게임의 목표는 주어진 30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다.
'이게게게임개발임'은 4인으로 이루어진 인디 게임 팀이다. 현장에서 게임을 소개한 홍준호 프로그래머는 "커스텀 키보드와 같은 것에 원래 관심이 있었다. 조작 체계를 생각할 때 키보드의 모든 키를 살려보자는 라는 생각에 <키키캐키캡>을 개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키키캐키캡>은 2022년 9월 개발을 시작해 현재 개발 7~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홍준호 프로그래머는 "현재는 30개 정도의 능력이 있지만, 100여개 정도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스팀과 스토브를 통해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