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블룸버그의 '제이슨 슈라이어'는 스웨덴의 게임 대기업 엠브레이서 그룹(이하 엠브레이서)에 소속된 게임 개발사 '에이도스 인터랙티브'(이하 에이도스)의 직원이 대규모로 해고됐다고 전했다. 약 2년 동안 개발 중이던 <데이어스 엑스> 시리즈 신작은 취소됐다고 언급했다.
에이도스는 공식 X(트위터)를 통해 사실을 인정했다. 에이도스는 "엠브레이서의 구조조정이 스튜디오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97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했다. 프로젝트의 취소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출처: X)
엠브레이서는 유럽 최대 규모의 게임 퍼블리셔다. 특히 다양한 개발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2021년에는 <보더랜드> 시리즈로 유명한 기어박스를 13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에 인수했고, 2022년에는 스퀘어 에닉스로부터 에이도스와 크리스탈 다이나믹스 그리고 산하 IP를 3억 달러(약 4천억 원)에 인수했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엠브레이서는 198개의 게임 스튜디오와 800개 이상의 IP를 보유했다.
그러나 2023년부터 계속된 게임의 실패와 거시 경제의 불황으로 인해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다. <세인츠 로우>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 '볼리션'을 해체하거나, <툼 레이더> 시리즈로 유명한 크리스탈 다이나믹스에 구조조정을 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몇몇 게이머들은 자본을 앞세워 게임사를 인수하고, 구조조정을 이유로 IP의 수명을 끊는다며 엠브레이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데이어스 엑스> 시리즈는 2000년 첫 작품이 나온 RPG다. 성향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한 '이머시브 심' 장르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도스는 2011년 원작의 프리퀄인 <데이어스 엑스: 휴먼 레볼루션>을 출시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2016년에는 후속작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를 출시했다. 2022년경에는 에이도스에서 새로운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번 해고로 인해 취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어스 엑스: 맨카인드 디바이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