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게임을 하면서 부상 당한 우리 팀 한조 체력만 챙길 게 아니라, 지구 환경도 지켜보면 어떨까. 황무지를 녹지로 바꾸는, 거꾸로 돌리는 도시 시뮬레이션 게임 <테라 닐>(Terra Nil)이 그런 상상을 도와준다. 2월 21일, <테라 닐>의 출시 일자와 새 트레일러가 공개됐다.
도시 건설 장르를 역으로 해석한 <테라 닐>은 척박한 땅을 동물들이 사는 생태계로 변화시키는 게임이다. 풀과 나무를 심고, 바다를 정화하고, 동물들의 서식지를 마련한다. 사용하는 기술과 건축물도 풍력, 수력 발전을 활용하는 등의 '에코 테크놀로지'다. 먼 거리까지 물을 뿌리는 건물, 수로를 개척하는 드릴 미사일, 모종을 기르기 위해 물레방아처럼 회전하는 수경 재배 시설까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다.
매번 달라지는 다양한 맵을 동물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자연 환경으로 돌려놓고, 마지막에는 건물을 모두 재활용해 개입의 흔적을 남기지 않고 떠나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평화로운 음악을 들으며 점점 생명력을 얻어가는 숲과 강을 바라보는 과정은 플레이어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테라 닐>의 특징 중 하나는 수익 일부를 야생동물 및 환경 보호 단체 EWT(Endangered Wildlife Trust)에 기부한다는 것이다. EWT는 생물 다양성과 생태 환경 보호를 목표로 21개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공익 단체다.
공동 제작자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샘 알프레드는 "개발 초기부터 우리는 <테라 닐>이 실제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원했다"며 "개발사는 스팀에서 <테라 닐>을 판매할 때마다 수익의 일부를 EWT에 기부하여 현실 세계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복원하려는 노력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 라이브스(Free Lives)에서 개발하고 디볼버 디지털(Devolver Digital)에서 퍼블리싱하는 <테라 닐>은 오는 3월 29일(한국 시간) 모바일(iOS, 안드로이드), PC(스팀)로 출시된다. 특히 모바일에서는 넷플릭스 게임 타이틀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