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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헤드셋의 안드로이드 노리나? OS 개방하는 메타

에이수스,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Xbox) 등 도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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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4-04-23 17:13:06
안드로이드와 iOS의 대결이 VR 헤드셋 시장에서 재현될 것인가.

메타가 메타 퀘스트용 OS '메타 호라이즌 OS'를 개방한다. 메타뿐 아니라 모든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메타 호라이즌 OS를 기반으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메타는 메타 호라이즌 OS에 대해 "혼합 현실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기술에 대한 10년간 투자의 산물"이라고 표현하며, "우리는 보다 개방적인 생태계가 혼합 현실의 힘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메타에 따르면 에이수스, 레노버, 마이크로소프트(Xbox) 등 기업이 메타 호라이즌 OS를 도입한다. 특히 에이수스는 고급 게이밍 브랜드 로그(Republic of Gamers)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게이밍 VR을 개발할 예정이다. 

메타는 향후 기본 기술 및 콘텐츠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모든 개발자가 플랫폼에서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수 있도록, '메타 호라이즌 스토어'와 '앱 랩'(App Lab)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앱 랩은 아직 개발 중이거나 정식 출시가 되지 않은 타이틀을 위한 별도의 스토어였다. 

이같은 메타의 플랫폼 개방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구글 안드로이드 등과 같이 생태계 전반을 주도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지난 2월 '비전 프로'를 출시함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서 펼쳐졌던 플랫폼 경쟁을 겹쳐 보는 시각이 많다. 

사명까지 변경해 가며 관련 사업에 집중한 메타는 지난해 메타버스 개발 사업부 '리얼리티 랩'에서 161억 달러(약 6조 1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메타의 투자가 값진 성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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