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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플레이엑스포의 꽃, '이터널 리턴' e스포츠를 왜 보나요?

'이터널 리턴' e스포츠의 매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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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5-15 12:44:57

<이터널 리턴> e스포츠는 어떤 재미로 보나요?

<이터널 리턴> 공식 대회 ‘이터널 리턴 시즌 3마스터즈 파이널’이 2024 플레이엑스포에서 열린다. 오는 6월 말에는 국내 지역연고 팀으로 이루어진 ‘네셔널 리그’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4개의 지역 연고 팀이 출전을 확정했으며, 나머지 4개 팀이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역연고 리그에 참여하는 4개 팀은 플레이엑스포에서 진행되는 파이널 대회 이후 공개된다.

이처럼 <이터널 리턴>이 적극적으로 e스포츠를 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스포츠에 대한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시청자는 어떤 재미로 <이터널 리턴> e스포츠를 보는 것일까? 이외로 <이터널 리턴>은 출시 후 계속해서 꾸준한 e스포츠 고정 시청자층을 유지하며 알음알음 흥행 중이다.

게임을 잘 모를 사람을 위해 초창기부터 'e스포츠로써의 가능성과 재미'를 느끼고 꾸준히 시청해 온 기자가 <이터널 리턴> e스포츠의 매력에 관해 정리해 본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할 예정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님블뉴런)


# <이터널 리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 다양한 교전의 재미

<이터널 리턴>의 e스포츠의 매력은 '교전'에 있다. 게임마다 팀과 팀끼리 맞붙는 교전이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

e스포츠의 매력은 한 게임에서 '최상위권'을 달성한 선수들이 합을 맞춰 보여 주는 정교한 컨트롤 싸움과 전략전술에서 나온다. <이터널 리턴>은 배틀로얄 장르의 게임이지만, 얼리 액세스부터 게임이 거듭된 실험과 피드백을 반복하면서 2일 차 밤까지는 전멸하지 않으면 팀원이 일정 시간 후 부활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다.

3일 차 이후에도 팀원이 사망할 경우에는, 5일 차까지 게임 내 자원인 '크레딧'을 소모해 부활시켜 줄 수 있다. 덕분에 '배틀로얄'이지만 교전의 패배에서 오는 영향이 곧바로 탈락까지 이어질 만큼 크지 않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팀들이 교전을 꺼리지 않는 편이다.

<이터널 리턴> 중계 화면 (출처: 님블뉴런)

여기서 크레딧이라는 자원은 게임 내에서 일정 시간마다 스폰되는 '야생 동물'이나 적을 쓰러트림으로서 획득할 수 있다. 그리고 크레딧을 통해 '키오스크'에서 희귀한 재료를 얻어 장비 강력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친숙한 e스포츠인 <LoL>로 따지면 '골드'가 되는 셈이다. 강력한 아이템의 구비 유무는 교전의 승패에 있어 상당히 중요하다.

반드시 야생 동물 사냥이 아니더라도 특수 지역 '전장'이나 '오브젝트'를 통해 희귀한 재료를 획득할 수도 있다. 전장은 일정한 날짜마다 지정되며, 전장 안에서 다른 팀과 싸울 경우에는 전멸하더라도 부활할 수 있다. 그 대신 전장에서 살아남아 승리하면 희귀 재료를 보상으로 얻는다. 

오브젝트는 게임 내에서 시간이 흐르며 랜덤하게 지정되는 장소에 생성된다. 오브젝트를 사냥했을 때도 재료를 획득할 수 있어 이를 둘러싼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4일 차 밤에 등장하는 '위클라인 박사'는 팀원 전체에게 일정 시간 동안 추가 고정 피해 버프까지 제공하기에, <LoL>로 비유하면 '바론' 급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위클라인을 두고 두 팀이 교전하는 모습 (출처: 님블뉴런)

게임 내에서 시스템적으로 교전을 장려하는 셈이다. 덕분에 싸움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야생 동물 사냥 위주로 지루하게만 흐르는 경기는 잘 보이지 않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이터널 리턴>은 배틀로얄 게임이다. 넓은 맵에 여러 구역이 존재하며, 시간이 흐르며 '금지 구역'이 지정되고 좁아지는 맵 속에서 각 팀끼리 마주칠 수밖에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계속해서 좁아지는 맵 속에서 각 팀이 야생 동물과 오브젝트를 획득할 수 있는 최선의 동선을 짜며, 제한된 자원을 두고 경쟁하는 것도 관전의 재미다. 일종의 땅따먹기 싸움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양한 팀이 맵에 나뉘어 제한된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경쟁한다. (출처: 님블뉴런)

- 계속해서 변화하는 룰, 재미를 위한 최적의 방식을 찾다.

<이터널 리턴> e스포츠가 거듭된 변화를 통해 시청자들이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관람할 수 있는 기반을 정착시켰다는 점도 재미다. 

<이터널 리턴>은 현재 '체크포인트 룰'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배틀로얄 게임인 만큼 각 팀은 하나의 게임에서 얻은 킬과 순위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며, 이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하면 '체크포인트'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체크포인트 자격을 얻고 그 다음 게임에서 '최대 점수'를 얻으면 우승하는 방식이다. 보통 6~7라운드에 우승자가 결정된다.

<이터널 리턴> e스포츠의 점수표 (출처: 님블뉴런)

본래는 체크포인트 도달 후 '해당 라운드에서 1등'을 할 경우에 최종 우승이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는 체크포인트에 도달하지 못한 팀에게, 체크포인트에 도달한 팀이 1등을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말이 된다. 체크포인트 팀은 최대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 킬에 상관 없이 우승만 차지하면 되기에 교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임시 금지 구역에서 너무나 많은 팀이 살아남는 등 재미를 해치는 부작용이 나왔다.

이에 현재의 룰로 개편이 이루어졌는데 앞서 언급한 <이터널 리턴>의 교전에서 나오는 재미를 늘렸다는 평가다. 1등으로 생존하더라도 킬 점수가 모자라서, 해당 라운드에서 얻은 점수가 1등이 아니라면 최종 우승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승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교전'을 통해 킬 점수를 많이 획득해야 한다. 이는 곧 '가장 최선의 전략을 세우고, 잘 싸운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가끔은 모든 팀이 체크포인트에 도달해 1~2점차가 되지 않는 점수 차이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긴장감 있는 상황이 등장하기도 한다.

총합 점수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체크포인트 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출처: 님블뉴런)

앞서 e스포츠의 재미는 최상위권의 선수들이 정교한 컨트롤과 창의적인 전략전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는데, 시청자의 니즈와도 잘 부합하는 셈이다. 신설된 체크포인트 룰의 정착 이후 가장 잘 교전을 하는 팀이 우승할 확률이 높아졌다 보니, 라이브 채팅창을 통해 파악할 수 있는 시청자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아진 편이다. 

다만, 이런 룰이 완전히 정착된 것은 아니다. <이터널 리턴>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게임'을 모토로 삼고 있는 만큼, 룰 역시 피드백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할 예정이기도 하다. 피드백과 데이터에 따라 계속해서 룰이 정교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터널 리턴> e스포츠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 최종 우승을 결정짓는 짜릿한 1:1 싸움

​기존에 <이터널 리턴>을 플레이하거나 e스포츠를 경험해 본 게이머라면 한 가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최대 24인이 참여하는 배틀로얄 장르인 만큼 제 3자의 개입에 따라 교전의 양상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이 서로 싸우다가, 운 좋게 지나가다 싸움을 발견한 팀이 최종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스포츠에 시청자들이 바라는 것은 '운'보다 '실력'인 만큼 관람 경험을 해칠 수 있는 점이다.

이 부분은 실제 게임에도 영향이 큰 만큼 <이터널 리턴>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부분이기도 하다. 수년간의 거듭된 패치로 불합리한 교전이 발생하는 부분은 현재 상당히 줄었다. 게임 내에서 타 팀이 교전하는 것을 쉽게 포착할 수 없도록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서로 간에 교전이 발생할 경우에 미니맵에 표시되는 '교전 핑'과 같은 시스템은 사라진 지 오래다.

 시야를 포함해 현재는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이 줄었다. (출처: 님블뉴런)

따라서 제한된 정보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찾아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터널 리턴>의 대회 역시 오랜 기간 지속되며 선수들의 감과 게임 흐름 파악에 따라 고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운만으로 이득을 보는 상황은 잘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교전 중 난입은 배틀로얄 장르의 특수성에 따른 '변수' 정도로만 작동하고 있다. 

너무 변수가 크다면 불쾌감을 주지만, 변수가 아예 없다면 그것대로 재미가 없어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제는 적절한 수준에서만 유지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변경된 시스템을 통해 게임에서 우승하기 위한 '마지막 교전'은 끝까지 살아남은 두 팀끼리만 진행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최근 시청자들의 호평이 늘어난 부분이다. 현재 <이터널 리턴>은 6일 차 밤에 두 개의 지역에 '임시 금지 구역'이 생기고, 임시 금지 구역에서는 30초의 타이머가 지나가면 선수가 조작하는 캐릭터가 즉시 사망(탈락)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살아남은 팀은 두 개의 임시 구역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게 된다. 임시 구역이 두 개이며, 여기서 벗어나거나 다른 팀과 같이 있으면 타이머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만큼 자연스레 두 팀만 빼고 전부 탈락하게 된다. 그리고 살아남은 두 팀이 게임에서의 최종 생존을 겨루고 싸우는 방식이다.

임시 금지 구역 간의 거리가 상당히 늘어났기에, 
자연적으로 최종 안전 지대에서는 두 팀만이 남는 구조로 개편됐다. (출처: 님블뉴런)

약간 TMI를 붙이자면, 이런 시스템의 도입은 '마스터즈 시즌 2 파이널' 때문이다. 당시에는 임시 금지 구역 2개가 한 지역 안에 설정되어 거리가 멀지 않았다. 따라서 3팀이 남으면, 2팀이 각각 하나의 임시 금지 구역을 점거하고 나머지 한 팀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우승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2팀이 서로 교전한다면, 나머지 한 팀이 기다리다가 찾아가는 방식으로 쉽게 우승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피드백이 빗발치자 앞선 변화가 빠르게 도입됐다. 본래는 차기 시즌의 업데이트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대회의 결과로 인해 '당장' 필요하다는 피드백이 빗발치자 임시 조치를 한 것이다. 

덕분에 e스포츠가 아닌 일반 게이머가 즐기는 게임에서도 마지막 우승은 1vs1의 양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다. 덕분에 게임에 대한 긍정 평가도 증가했다. 대회에서의 피드백과 데이터가 실제 게임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추후에는 각 임시 구역 사이를 이동할 수 없도록 '벽'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시청자와 선수 모두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불합리한 상황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제 마지막 금지 구역 싸움은 두 팀 만이 남아 '교전 실력'을 겨루는 모습 위주로 나오고 있다. 
이전의 대회와 비교하면 가장 차이가 큰 부분이다. (출처: 님블뉴런)

- '대세 픽'은 없다. 팀마다 완전히 다른 콘셉트와 실험체 선택

각 팀마다 '콘셉트'와 '게임을 풀어나가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도 <이터널 리턴>의 재미다.

<이터널 리턴>은 한 게임에 3명으로 구성된 8개의 팀이 참여해 경쟁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밴픽'이 자유롭게 진행되고, 참여하는 팀마다 추구하는 조합의 콘셉트와 캐릭터 폭이 상당히 다르다.

가령 2명의 원거리 딜러와 1명의 탱커를 기용해 교전보다는 야생 동물 사냥 위주로 게임을 진행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는 팀이 있다. 반대로 3명의 근거리 딜러를 선택해 '트럭'을 몰듯이 교전 위주로 게임을 풀어가는 팀이 있다.

덕분에 고착화된 교전 양상이 잘 등장하지 않는다. 비슷한 픽과 조합을 한 팀끼리 싸우는 경우는 잘 보이지 않는다. 서로 간의 조합과 목적이 크게 다른 만큼, 양 팀의 전략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는 재미가 있다.

밴픽 시스템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터널 리턴> e스포츠에서 캐릭터 밴은 팀이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다. 한 라운드에서 동일한 캐릭터가 3명 이상 등장한다면, 자동으로 밴이 되어 다음 라운드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밴픽 화면 (출처: 님블뉴런)

룰을 통해서도 선수들이 비슷한 조합과 캐릭터만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셈이다. '우승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식'을 추구하는 e스포츠의 특성 상 인기 픽은 분명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지나치게 동일한 캐릭터나 조합이 연속해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막고 있다.

반대로 이런 룰을 활용한 심리 싸움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픽밴을 위해 주어진 시간에 1등 팀이 선호하는 캐릭터가 2명 이상 선택된 것을 보고, 다음 라운드에 해당 캐릭터를 밴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각 팀마다 추구하는 조합과 전략이 다르다고 해서, 밴픽의 심리전이 아예 없지는 않다.


# 이런 e스포츠의 재미를 플레이엑스포에서!

정리하자면, 서로 간의 특색을 가진 팀이 변수로 가득한 배틀로얄 환경 속에서 '최선의 선택' 위해 경쟁하는 모습이 <이터널 리턴>의 재미다. 전략도 중요하지만, 게임 내에서 필연적으로 잦은 교전이 발생하기에 지루함이 적기도 하다. 체크포인트 룰 덕분에 게임 끝까지 긴장감을 놓기 어려운 점도 있다. 가끔은 이런 룰을 활용해 점수가 뒤처지던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한다.

2024 플레이엑스포와 함께 열리는 '경기 e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이터널 리턴>은 5월 24일, 25일 14시부터 16시까지 양일 간 '마스터즈 시즌 3 파이널'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해 e스포츠 대회를 관람할 사람이라면, 앞선 내용을 참고한다면 더욱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현장에서는 <레인보우 식스 시즈> 코리안 오픈 클래식, <철권 8> ATL 시즌 1 등 다양한 e스포츠 대회가 예정되어 있기도 하다.

(출처: 경기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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