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나 랩>은 <탭소닉>,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등 다양한 리듬 게임 개발에 오랜 기간 참여해 온 김태준 개발자를 필두로 한 '하이엔드 게임즈'의 첫 작품이다. 약 3개월 동안 개발된 빌드에도 불구하고 현장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QWER의 '디스코드' 등 다양한 수록곡이 이목을 끌었고, 기본적인 완성도 면에서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게임 시스템은 위에서 내려오는 건반을 정확한 타이밍에 입력하는 탑 다운 방식이다. 여기에 서브컬처를 적극 융합했다. 플레이어의 콤보나 미스에 '네비게이터'라고 불리는 캐릭터가 반응을 해 주는 한편, 클리어 후 평가에도 등장해 코멘트를 해 준다.
하이엔드 게임즈 김태준 대표
하이엔드 게임즈의 김태준 대표는 리듬 게임에서 가장 익숙한 수직 낙하 방식의 시스템을 사용하되, 서브컬처라는 장르를 융합해 캐릭터에게도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목표라고 전했다. 아직은 캐릭터에 대한 기본적인 라이브 2D와 반응 정도만 들어갔지만, 특정 구간을 클리어하거나 올 콤보로 넘길 때에도 반응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플레이어와 호흡하게 할 예정이다.
리듬 게임에 있어 중요한 '곡'에 대해서도 많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전했다. 이전부터 리듬 게임의 외부 계약을 담당하며 "이런 곡도 리듬 게임에 수록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게임에 최대한 넣겠다"는 목표다.
<플래티나 랩>
인기 밴드 'QWER'의 '디스코드'도 어려움 끝에 추가하는데 성공했다. 시프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데스티니 차일드>의 두 곡도 게임에 들어갔다. 유명 작곡가 '포르테 이스케이프'의 곡도 두 개 수록됐다. 직접 찾아가 게임을 보여주고 이야기해 얻어낸 결과다. 이러한 유명 작곡가의 곡은 노력을 통해 향후 더욱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준 대표는 "이전에는 리듬 게임의 곡 장르가 정해진 느낌이지만, 요즘은 장르를 특정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작곡가가 하나의 장르가 되는 시대 같기도 하다. 빠르기만 한 곡보다는 스토리와 멜로디를 중시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라고 했다. 이에 뛰어나고 실력 있는 작곡가를 적극 섭외한 후, 좋은 호흡을 통해 게임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패턴을 입력하는 재미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퍼펙트'와 '퍼펙트 하이'의 두 가지로 최고 등급의 정확도를 구분하기도 했다. 둘 다 같은 퍼펙트지만, 퍼펙트 하이를 통해 초심자는 하이 판정을 늘려가는 재미를, 숙련자는 자기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태준 대표는 2024년 말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50곡 이상은 게임에 꼭 수록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현재 캐릭터에 음성은 없지만 향후 성우 섭외를 통해 매력을 더욱 살리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하이엔드 게임즈 부스. 사진은 시연 시작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