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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닌텐도 이끈 이와타 사토루가 일했던 방법

[신간] 이와타 사토루의 명언 모음집 '이와타씨에게 묻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1-05-24 10:45:55

닌텐도에서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동물의 숲> 등의 게임 시리즈를 성공시키며 게임 업계의 판도를 바꾼 입지전적인 인물 이와타 사토루. 그의 게임과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 독자들을 찾아온다.

 


신간 <이와타씨에게 묻다>는 이와타 사토루가 2015년 7월, 향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일화를 모은 책이다.

 

이와타 사토루는 직원과의 면담을 중시하는 인간적인 경영인이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게임기를 고안해낸 창의적인 프로그래머로서 많은 게임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투병 중에도 자신을 닮은 인형에 목소리 연기를 실은 동영상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을 향해 아낌없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며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책에는 그가 고등학생 때 처음 프로그래밍을 접하고, HAL 연구소에 입사 제의를 받으며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또 매출 감소, 경쟁자의 등장 등으로 위기에 빠진 닌텐도를 어떻게 성공적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와타씨에게 묻다>는 문학동네 네이버 포스트의 '출간 전 연재'를 통해 만날 수 있으며, 25일 연재가 완료된 이후 구매할 수 있다.

 

​책 미리보기

 

이와타 씨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미디어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회사나 프로젝트를 위해 ‘내가 말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는 부차적으로 말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이와타씨는 매우 성실하고 일관성 있는 사람이어서, 회사나 개발자를 대표하는 관점에서 말했던 각기 다른 발언들을 모아보니, 여러 개의 원이 겹쳐지는 부분에 다른 색이 나타나듯 ‘이와타씨 본인의 말’이 자연스레 드러납니다. (p.4)

 

고등학생 때, 아직 퍼스널 컴퓨터라는 말도 없던 시절에 나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계산기’라는 물건과 만났습니다. 그러고는 수업 시간에 게임을 만들어 옆자리 친구와 놀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것이 게임 그리고 프로그램과의 만남이었지요. (p.14)

 

내가 맡은 일은 게임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것이 닌텐도와의 교류의 시작입니다. 패미컴 초기에 출시한 <핀볼>과 <골프>는 내가 HAL연구소 직원과 함께 만든 게임입니다. 패미컴의 소프트웨어는 어쨌든 만드는 일이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내가 만든 게임이 전 세계로 굉장히 많이 팔려나갔습니다. 의뢰를 받아 한 일이었으므로 팔린다 한들 이익이 남는 건 아니었지만, 우리가 만든 게임을 ‘모두가 안다’라는 사실에 무척 기뻤습니다. (p.20~21)

 

일이란, 혼자서는 할 수 없잖아요. 반드시 누군가와 연결됩니다. 회사란, 혼자서는 할 수 없을 만큼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개성이 모여 힘을 합해나가는 구조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p.56)

 

닌텐도 DS가 히트를 하고, Wii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든 것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만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데, 행운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닌텐도라는 회사 전체가 어마어마하게 한다는 점입니다. (p.65)

 

Wii라는 제품도 처음부터 출구가 보였을 리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연장선에 답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니 오히려 나아가야할 방향은 정해져 있었던 거죠. 정말이지 “다시 한번 시간을 되돌리더라도 같은 것을 만들겠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p.135)

 

명함 속에 나는 사장입니다. 머리 속에 나는 개발자입니다. 하지만, 마음 속에 나는 게이머입니다. 나는 꼭 당사자가 되고픈 사람입니다. 모든 일에 방관자가 아니라 당사자이고 싶습니다. (p.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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