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S 역시 지스타처럼 관계자만이 입장 가능한 비지니스 데이를 진행한 후, 일반 관람객이 입장하는 퍼블릭 데이로 전환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15일 비지니스 데이를 진행한 후, 16일 오후부터 일반 관람객의 입장을 받았죠. 주말인 17일이 되니 확실히 많은 관람객이 마쿠하리 멧세 현장에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확실한 결론을 내기 위해선 일요일, 그리고 주최측의 공식 통계까지 보아야 하겠지만 3년 만에 열린 행사인 만큼 다수의 관계자가 이전보다 관람객이 줄어들었다고 평했습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점, TGS 2022가 온-오프라인 복합 행사로 진행된다는 점, 대형 게임사가 불참했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반다이 남코는 자사가 유통하는 주력 타이틀 3종 <도라에몽 진구의 목장이야기 대자연의 왕국과 모두의 집>(이하 <도라에몽 목장이야기 2>)와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 그리고 원피스 25주년 기념작 <원피스 오디세이>로 TGS 2022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가장 인기 있었던 체험 부스는 역시나 <원피스 오디세이>였습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원피스>의 신극장판 <원피스 필름 레드>가 인기리에 극장에서 상영 중입니다. 8월 6일 개봉한 이후로 9월 16일 현재까지 아직도 박스오피스 1등을 유지하고 있죠. 덕분에 <원피스 오디세이> 역시 행사장에서 시너지를 내는 모습입니다.
코나미는 이번 TGS에 <유희왕> 게임 4종, <슈퍼 봄버맨 R2>, <아이돌 프로젝트 샤인 포스트>, <e풋볼> 그리고 <환상수호전 1&2 HD 리마스터>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핵심은 <유희왕> 게임 4종이었는데, TCG답게 현장 이벤트에 참여하면 특전 카드를 배포하는 점이 인상 깊었네요.
코에이 테크모(KT)는 팀 닌자의 신작 게임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와 <라이자의 아틀리에 3 ~종극의 연금술사와 비밀의 열쇠~>를 전시했습니다. 현재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는 현장에서 플레이 가능한 버전과 동일한 체험판을 온라인으로 배포 중에 있으니, 놓치지 말고 플레이 해 보시길 바랍니다.
후속작이 출시되면서 조금씩 변하는 디자인이 눈에 띄네요
MS, 소니 등 한 떄 TGS에서 대형 부스로 참가했던 게임사의 빈자리도 느껴졌습니다. MS 경우엔 완전한 불참은 아니지만, 온라인으로만 참가했기에 오프라인 현장에서는 관련한 부스나 홍보물을 찾아볼 수 없었죠.
이런 대형 게임사의 빈자리는 인디 게임 부스와 각 나라의 공동관이 채웠습니다. 본래 인디 게임은 TGS에서 행사장이 별도로 할당되어 있었고, 공동관은 작게 배치되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규모가 상당히 커졌죠. 아쉬우면서도, 인디 게임 개발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가령 한국 공동관을 통해 TGS에 참가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개별 심사를 받고 인디 게임 부스에 참여한 한국 게임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중국 게임사들의 계속된 약진도 주목할 만합니다. 텐센트 산하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 인피니티'는 <타워 오브 판타지>, <니케: 승리의 여신>, <Re:제로부터 생활하는 이세계 생활 인피니트> 등의 서브컬처 게임으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역시, 가장 집중도가 높았던 게임은 <니케: 승리의 여신>으로, 많은 관람객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줄을 서는 광경이 보였습니다.
부스 가운데에는 약간 분위기가 다른 게임도 있었습니다. NeXT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매치 기반 로그라이트 3인칭 슈팅 게임 <SYNCED>입니다. 아군과 협력해 몰려오는 적을 막아내는 것이 핵심인 게임인데, 3년 전 게임스컴 2019에서 발표되고 난 후에는 조용히 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영상 외에 시연된 것은 없었지만, 부스 관계자는 해외에서 CBT를 진행한 바 있으며 조만간 게임을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