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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빨간약'? 중국 버추얼 유튜버 업계에 닥친 시련

팔로워 50만 명 이상 스트리머는 실명 표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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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3-11-10 18:26:21
인터넷 세계에서 개인 정보 보호는 안전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때로는 비즈니스(?)와도 연관이 있기도 하다. 실명 공개가 어려운 방송을 진행하는 중국 스트리머에게 큰 시련이 닥칠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 유튜브를 대체하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가 '선별적 인터넷 실명제' 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팔로워 5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빌리빌리 계정은 프로필 페이지에 실명이 표기된다. 이번 조치는 팔로워 1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계정에 대해 선제적으로 이뤄지며, 실명 정보 공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수익 창출과 계정 이용이 제한된다. 적용 범위는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공지를 작성한 빌리빌리 공식 계정은 "커뮤니티는 모든 사람이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고 명확하고 긍정적인 온라인 여론 공간을 유지하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중국 당국의 1인 미디어에 대한 통제 강화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공산당 중앙사이버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은 지난 7월 사회적 이슈를 부풀리거나 불량한 정보·유언비어, 저속하고 선정적인 영상 유포로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1인 미디어를 강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최근 사이버 안보 및 정보화와 관련한 중요한 지시를 내리면서 "당(공산당)의 인터넷 관리를 견지해야 한다"며 사회 통제와 안보 양면에서 사이버 공간에 대한 강력한 통제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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