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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스팀 평가 역주행한 게임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사랑해요4) 2024-02-06 17:17:47
2024년 스팀에 출시된 게임 중 세 번째로 강력한 스타트.

2월 1일 출시된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이하 리링크)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출시 당일 73,000여 명의 동시 접속자를 끌어모으더니, 주말에는 최대 11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팰월드>와 <인슈라오디드>에 이어 2024년 스팀에 출시된 게임 중 세 번째로 좋은 흥행세를 보여준 것이다.

<리링크>의 출시일 앞뒤로 <용과 같이 8>과 <페르소나 3 리로드>가 나왔음에도 더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물론, <리링크>는 두 게임과 다르게 지속적인 플레이가 중요한 멀티플레이 콘텐츠가 핵심이란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출처: steamdb)


출시 초기의 악평을 극복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리링크>는 출시 당일 스팀에서 '복합적' 평가를 기록했다. 게임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스토리 컷신을 보던 중 원인 불명의 크래시 현상이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스팀 평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출시 초기의 악평을 극복한 모양새다. 출시 후의 부정적 평가에도 주말에 더욱 높은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기에, ‘게임 자체’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이 흥행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도 있다.

<리링크>는 개발 기간이 8년 정도로 상당히 길며,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 오사카 스튜디오'의 첫 게임이기에 출시 전부터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스팀에서 출시 초기 이 정도의 흥행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분명 놀라운 결과다. <리링크>가 이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 라이트 게이머와 헤비 게이머 모두에게 어필한 <리링크>


첫째는 잘 짜인 게임의 액션이 호평받고 있다. 국내 게이머에게는 <마비노기 영웅전>을 생각나게 한다는 평가다. 각 캐릭터마다 각자의 고유한 메커니즘이 있으며, 이 매커니즘을 잘 수행할수록 강력한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매커니즘 자체는 배우기 어렵지 않지만, 파고들수록 다양한 응용법이 있기에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라는 모토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난이도가 강력해질수록 어려워지는 적들의 패턴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킬을 사용할 때의 이펙트도 화려하기에 액션을 느낄 수 있는 손맛이 잘 살아있다는 평가다.

<리링크> 개발 초기에는 플래티넘 게임즈와의 협업이 진행됐는데,
그렇기에 플래티넘 게임즈의 액션 게임이 생각난다는 의견도 있다.

추가 스토리 이후에도 게임을 플레이하면 <몬스터 헌터> 시리즈와 비슷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여러 퀘스트를 수행해 가며 다양한 보상을 받고, 플레이어 캐릭터를 강화시켜 더욱 높은 난이도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이라는 장비 아이템을 모아 캐릭터에게 다양한 스킬을 적용시켜 고점을 끌어낼 수도 있다.

더불어 게임 한 판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야 10분 정도이며, 대부분의 게임이 5분 정도로 빠르게 끝나기에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라이트 게이머에게 호평받고 있다. 스토리 모드의 연출도 훌륭해, 파고들기 콘텐츠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토리 모드만 셀 경우 플레이 타임은 본편 기준 10시간, 추가 스토리 기준 20시간이다. 추가 콘텐츠까지 도전할 경우 총 플레이 타임은 80시간에서 100시간 가까이 늘어난다.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싱글플레이만을 통해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AI가 보스의 기믹을 곧잘 수행하고, 공격도 대부분 회피하기에 프라우드 난이도의 최종 보스까지 싱글 플레이로만 클리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 미니 레이드와 같은 재미


게임의 최종 난이도인 '프라우드'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의 레이드 콘텐츠와 같은 곳에서 느꼈던 재미를 간편히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호평받고 있다. 한 예로 <리링크>의 최종 콘텐츠는 거대한 용을 4인이 협력해 격파하는 것인데, 팀원 간의 협력을 필요로 하면서도 보스의 패턴이나 기믹을 파훼하는 데 들어가는 난이도가 높지 않아 어렵지 않으면서도 레이드를 플레이하는 재미를 비슷하게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 콘텐츠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게임 내의 궁극기 시스템과 링크 타임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궁극기는 각 캐릭터가 사용할 수 있는 필살기로, 상대에게 대미지를 넣을 때마다 게이지를 모을 수 있다. 궁극기를 보스 몬스터에게 사용해 경직당하게 만들 수 있으며, 아군 모두가 연이어 궁극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컷신과 함께 강력한 공격이 한 번 더 발동된다.

플레이어끼리 협동 공격인 '링크 어택'을 사용하고, 궁극기를 사용해 링크 게이지를 100%까지 채운 다음 다시금 '링크 어택'을 사용하면 '링크 타임'을 발동시킬 수 있기도 하다. 링크 타임 상태에서는 시간이 느려지며,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공격 방식을 무한정 사용할 수 있기에 큰 대미지를 보스 몬스터에게 욱여넣을 수 있다.

화려한 패턴을 피해야 하지만, 난이도는 지나치게 높지 않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보스는 일정 시간마다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하고, 강력한 공격을 연이어 사용하는 '오버 드라이브' 상태에 돌입한다. 오버 드라이브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입거나 시간이 지나면 '브레이크' 상태에 빠져 쓰러진다.

이 세 시스템을 적절히 배합하면 강력한 공격을 연이어 넣을 수 있는 상황을 플레이어가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오버 드라이브 상태의 보스의 패턴을 회피하고 빈틈을 노려 연이어 궁극기를 사용해 오버 드라이브 게이지를 전부 감소시키고, 브레이크 상태에 빠지게 만들어 오랜 시간 동안 자유롭게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술적인 행동에 대한 보상을 충분하게 플레이어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역이지만, 궁극기 연출은 호평이 많다.

더불어 보스는 종종 일정 시간 후 플레이어를 전멸시키는 공격(전멸기)을 사용한다. 이 경우에는 전멸기가 사용되기 전에 보스를 처치해야 한다. 이 때 궁극기를 사용하거나 링크 타임을 실행하면 전멸기를 준비하는 동작을 잠시나마 멈추게 만들 수 있다.

그렇기에 최종 콘텐츠에서는 보스의 공격을 단순히 피하고 때리는 것을 넘어서, 궁극기나 링크 타임을 언제 발동시키냐는 것이 중요해진다. 반드시 궁극기를 4번 연속으로 사용할 필요는 없다. 두 명으로 조를 나눠 궁극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플레이어가 협동해 파훼해야 하는 기믹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등장하며, 수행했을 시의 시각적, 연출적 보상도 확실해 마치 레이드와 같은 재미를 준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다.

링크와 체인 시스템을 사용해 보스의 패턴을 저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 과연 사후 지원은?


<리링크>가 초기 흥행에 성공한 만큼, 이런 좋은 흥행세를 길게 이어가기 위해서는 사이게임즈의 사후 지원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버그 등의 이슈에 있어서는 최대한 빠르게 대응하려 하는 모습이다. 가령 PC 버전에서 게임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면, PS5 버전에서는 정식 출시 후 멀티플레이 매칭이 오류로 되지 않는 버그가 있었다. 대부분의 게이머에게 발생한 증상이기에 불만이 상당했다. 현재 사이게임즈는 2월 6일 1.0.4 패치를 통해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고 전했다.

추가 콘텐츠도 준비 중에 있다. 3월에는 고난이도 퀘스트가 무료 업데이트되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료 콘텐츠가 있다. 4월에는 캐릭터 2명과 미공개 유료 콘텐츠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5월에도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는 상태다.

사이게임즈가 어느 수준까지 <리링크>의 사후 콘텐츠를 준비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많은 플레이어가 <리링크>의 본편이 확실한 재미를 준 만큼 계속해서 콘텐츠가 공개되길 바라고 있다. 적절한 사후지원을 통해 <리링크>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유지한다면 사이게임즈가 콘솔 게임 시장에서 가진 입지는 확실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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