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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024] 넥슨이 블록체인 메이플스토리 만드는 이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이플스토리 N' 포부 전한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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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4-03-21 08:01:14

지난해 넥슨은 GDC에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해 발표했다. <메이플스토리> IP 기반으로 NFT 생태계를 조성해 상호운용성을 바탕으로 유저 창작물 중심의 경제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 전반적인 기획이었다. 올해도 넥슨은 GDC에 출전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말했다. 


국내 여건에서는 현행법상 여건으로 그 '유니버스'를 펼치기 어렵겠으나, 해외에서는 다르다. 실제로 이번 GDC에도 갈라게임즈, 아발란체 등 블록체인 게임 기업들은 현장에서 전시와 강연 등을 하며 게임과 블록체인 경제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3년째 GDC의 다이아몬드 스폰서를 맡고 있는 위메이드도 마찬가지다. 


해당 프로젝트의 블록체인 설계를 맡은 '넥스페이스'의 김정헌 헤드는 이번 GDC에서 MMORPG와 현실 경제의 접목(Bringing Real World Economy in MMORPG)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들의 블록체인 신작 <메이플스토리 N>은 '다음 세대의 온라인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넥슨 사명은 'NEXt generation ONline service'의 약자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넥스페이스' 김정헌 전략 헤드



넥슨의 '넥스페이스(NEXPACE)'는 넥슨의 다양한 IP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들을 통칭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이름이다. 이곳을 이끄는 김정헌 전략 헤드는 <메이플스토리> IP에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비전을 소개하고, 동시에 넥스페이스의 첫 게임이 될 <메이플스토리 N>의 개발 과정에 대해서 소개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한 소개는 본지의 작년 GDC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GDC 2023] 넥슨 메이플스토리가 블록체인으로 가는 까닭은? (바로가기)

[인터뷰] 넥슨의 웹3 메이플 유니버스, "제대로 하거나 아예 안 하거나" (바로가기)


김정헌 헤드는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메이플스토리>가 한국에서 가지는 위상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어서 "한층 더 강화된 경제적 몰입감과 지속가능한 보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N>에 현실 경제를 접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과정에서 아이템 유통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사용될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 배경과 유용성을 강조했다.


넥스페이스는 <메이플스토리 N>을 경제적 몰입감이 있고 득템(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가지는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 수에 비례해 아이템이 무한히 생성되는 일반적인 MMORPG에서는 보상 경험의 유지가 어려워져 플레이 동기가 하락한다. 김 헤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실 경제와 마찬가지로 한 개발 기조를 밝혔다. 


<메이플스토리 N>은 게임 내 아이템 수량을 한정적으로 공급하며, 수요에 비례한 가격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서 "아이템의 가치를 더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김 헤드는 현실 경제 접목에 따른 아이템 수량과 발행, 공급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각 생태계 구성원이 이를 투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구성원들의 주요 자산은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통해 관리되며,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전송 내역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식을 예고했다.


<메이플스토리 N>의 아이템 획득 요도


이어서 김 헤드는 각 아이템의 최대 발행량과 분배에 대한 고민의 과정 및 접근책을 설명했다. <메이플스토리 N>에서는 사전에 정해진 아이템의 총 수량이 유형과 레벨, 희귀도에 따라 배분된다. 수많은 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멀티플레이 게임인 점을 고려해 "미시적으로 개인의 경험만을 보장하기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아이템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메이플스토리 N>은 게임 내 캐시샵이 없는 대신 일반적으로 캐시샵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든 아이템이 게임 콘텐츠를 통해 정기적인 간격으로 분배된다. 콘텐츠별 기간 내 보상이 소진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기로 이월되는 반면, 소진되면 다음 주기까지 추가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구조다. 김 헤드는 "인기 있는 사냥터는 이용자 간 경쟁으로 보상이 신속히 소진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탐색하고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는 새로운 양상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넥스페이스는 여러 차례의 내부 테스트를 진행해 아이템 수량을 한정적으로 공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면밀히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아이템의 수량을 조절해 수량 부족 혹은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아이템별 활용처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풀어가는 과정을 채택했으며, 테스트 결과 이러한 방식이 중장기적으로 아이템 가치를 유지하는 데 효율적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헤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비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첫 플래그십 타이틀 <메이플스토리 N>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생태계를 구성하는 크리에이어터들과 함께 다양한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만들고 꾸준히 확장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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