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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2시간짜리 얼리액세스 게임이 스팀에서 '극찬' 받는 이유

엔더 매그놀리아: 블룸 인 더 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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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사랑해요4) 2024-03-28 16:01:55
2시간 분량의 얼리 액세스를 출시하자마자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게임이 있다.

3월 25일, 매트로배니아 게임 <엔더 릴리즈: 콰이터스 오브 더 나이트>(이하 엔더 릴리스)의 후속작 <엔더 매그놀리아: 블룸 인 더 미스트>(이하 엔더 매그놀리아)가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다. 얼리 액세스 단계에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은 약 2시간 정도로, 게임의 방향성 정도를 알 수 있는 짧은 분량이다.

하지만 얼리 액세스 출시 직후 <엔더 매그놀리아>는 스팀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이처럼 짧은 분량에도 사람들이 <엔더 매그놀리아>를 호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얼리 액세스 버전을 체험한 후 소감을 정리했다.


<엔더 매그놀리아>



# 쉽고, 입문하기 좋은 매트로배니아 게임


<엔더 매그놀리아>는 전작 <엔더 릴리즈>가 스팀에서 호평받은 이유를 잘 계승한 게임이다.

<메트로이드> 시리즈와 <캐슬배니아> 시리즈에서 유래한 '메트로배니아' 장르는 보통 이런 게임을 일컫는다. 보통 2D 사이드뷰를 기반으로 하며, 굽이굽이 연결된 복잡한 맵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이동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이 있으며, 이런 아이템을 통해 기존에는 가지 못했던 지역을 탐험하거나 숨겨진 장소에 도달해 값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엔더 릴리즈>는 이 장르의 공식을 잘 따르면서도 쉬운 난이도로 접근성을 높인 게임이었다. 조작이 복잡하지 않으며, 조작감이 상당히 매끄럽다. 숨겨진 길은 조금만 눈여겨보면 대놓고 보이는 경우가 있어 탐험에 어려움이 적었다. 

적들의 패턴도 조금만 학습하면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공격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빨간색 이펙트를 보여 줘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줬으며, 사망하면 조금의 로딩도 없이 휴식 포인트로 돌아가 게임을 이어 할 수 있었다. 마치 그림처럼 그려진 미려한 아트워크도 게이머에게 호감을 샀다.

<엔더 릴리즈>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스토리였다. <엔더 릴리즈>는 여러 설정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지만, 구구절절한 설명 없이 간단한 텍스트 몇 줄 만으로 스토리를 전달하는 게임이었다. 그럼에도 배경과 대사로 충분히 플레이어가 흐름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해 깔끔한 전개를 자랑했다.

<엔더 매그놀리아> 역시 이 틀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얼리 액세스에서 체험 가능한 분량이기에 풀 버전에서는 달라질 수 있지만, 초반 부분의 길찾기와 스토리는 상당히 직관적이다.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숨겨진 아이템을 찾을 수 있도록 힌트도 충분히 제공하고 있어 누구나 탐험의 재미를 쉽게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2단 점프와 공중 도약을 초반부터 제공하기에 더욱 움직임이 쾌적해진 편이다.

전작의 특징도 그대로 이었다. <엔더 릴리즈>의 특징은 주인공이 싸울 수 없어 육체를 잃은 영혼이 대신해 공격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이런 영혼을 여러 개 모아 플레이어 입맛대로 조합해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엔더 매그놀리아>의 주인공 역시 다양한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전투를 풀어나간다. 설정은 약간 바뀌었는데, 세계에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호문클루스'라는 존재들이 있으며, 주인공은 이들의 폭주를 억제하고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

이번에는 호문클루스라는 존재의 도움을 받아 전투를 풀어나가게 된다.




약간 밝아진 점도 있다. 전작은 배경이 되는 국가가 사실상 멸망했고, 주인공도 오염을 짊어지는 대가로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이번에는 국가 자체가 멸망한 것은 아니며 주인공이 말을 할 수 있다. 초반부에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을도 존재한다.

전작에서 극찬을 받은 OST의 콘셉트 역시 그대로 이어졌다. <엔더 매그놀리아>의 OST는 전작의 모든 곡을 맡았던 아티스트 'Mili'가 작곡했다.



# 대폭 좋아진 편의성과 전투

<엔더 매그놀리아>가 단순히 전작을 계승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후속작에 걸맞게 개편된 부분도 많다.

먼저 전체적인 UI가 상당히 말끔하게 가다듬어졌다. <엔더 매그놀리아>를 플레이하고 다시 전작을 해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캐릭터 그래픽 역시 더욱 선명하게 가다듬어졌으며, 그래픽의 발전 덕에 진행 경로를 더욱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다.

가장 호평을 받은 부분은 맵의 개편이다. 전작은 단순히 맵이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어디로 이어지는지만 알 수 있어 숨겨진 길을 놓치거나, 맵의 탐험하지 않은 부분을 찾을 때 굉장한 어려움이 있었다. <엔더 매그놀리아>는 세부적인 맵의 구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해당 맵을 완료했을 때 파란색으로 칠해 줌으로써 탐험을 더욱 쉽게 했다. 스크린샷으로 비교하면 명확하다.

<엔더 릴리즈>의 맵 시스템. 보기만 해도 답 답 하 다!

<엔더 매그놀리아>에서는 정말 친절하게 바뀌었다.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전투하는 시스템도 더욱 발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조력자의 공격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 수 있으며, 각 조력자의 능력을 동시에 활용해 전투를 다채롭게 풀어갈 수 있도록 했다. 

가령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나가는 종류의 공격도 있지만, 쿨타임이 있는 스킬을 사용해 주는 조력자도 있으며, 누르고 있으면 계속해서 공격을 하는 조력자도 존재한다. 이런 조력자의 능력을 아이템을 사용해 강화할 수도 있다. 사용 횟수 제한을 가진 스킬은 사라졌다. 

진행에 도움을 주는 스킬도 빠르게 제공하는 편이다. 2단 점프와 대시 회피를 게임 초반부터 제공해 맵을 탐험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적다. 원거리 공격 스킬도 상당히 빠른 타이밍에 제공해,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투사체를 쏘는 짜증나는 몬스터에게 대응하기도 쉽다.

더욱 강화된 스킬 시스템

글을 읽어 보았다면 <엔더 매그놀리아>가 호평받는 이유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나 싶다. 전작을 재미있게 즐긴 입장에서 처음 게임이 공개됐을 때는 심드렁했지만, 플레이해 보니 전작의 인기에 기대어 만들어진 단순한 후속작이 아니었다. 

얼리 액세스 분량에서 보여 준 퀄리티가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만 있어도, <엔더 매그놀리아>도 <엔더 릴리즈>처럼 누구나 기분 좋게 즐길 수 있는 메트로배니아 게임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만큼 느낌이 좋다.

<엔더 매그놀리아>의 정식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작의 예시를 생각하면 약 6개월 뒤 출시를 기대해 볼 법하다. <엔더 릴리즈>는 2021년 1월 21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해 6월 22일 정식 출시됐다. 참고로 정식 출시 되면 가격이 올라갈 확률이 있기에 관심이 있다면 미리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얼리 액세스는 예약 구매를 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체험판 정도로 생각해도 좋다. 


전작과의 연계도 일부 존재한다.


 빨리 문 좀 열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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