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원더홀딩스의 결심으로 독립 개발을 꿈꾸었던 데브캣과 니트로스튜디오. 9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등재된 데브캣과 니트로스튜디오의 감사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두 회사는 각각 315억의 영업손실, 2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데브캣은 전기와 당기에 매출을 발생시키지 않았다. 이들이 개발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이 길어지면서 넥슨은 720억 원의 차입금을 동원했다. 현재 데브캣이 진행 중인 공개 프로젝트는 <마비노기 모바일> 하나이다. 2017년 처음으로 개발 소식이 알려졌다.
그러나 게임의 출시는 몇 차례 연기되었고, 지금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당국 규제가 시작되었고, 스마트폰 추적 금지에 따른 ROAS(광고수익률, Return on AD spend)가 떨어지면서 예전만큼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지난해 데브캣에서 일한 직원은 254명이었다.
지난해 니트로는 47억 원의 매출을 일으켰지만 이는 2022년과 대비해 15.8% 감소한 금액이다. 니트로는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게임매출을 발생시켰는데 이는 8억 7,000만 원이다. 니트로가 서비스 중인 게임은 2023년 1월 출시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뿐이다.
따라서 해당 게임의 연매출을 이 정도로 유추할 수 있는 셈이다. 스팀에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100여 명 수준의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이 넥슨런처와 모바일에서도 실행된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니트로에서 일한 직원은 200명이었다.
넥슨과 허민의 원더홀딩스는 지난 2020년 6월, 조인트벤처의 형태로 데브캣과 니트로를 넥슨에서 분리, 독립적 환경에서 신작 개발을 진행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데브캣의 상징과 같은 김동건 프로듀서는 스튜디오를 지키고 있지만, 니트로에는 여러 차례 리더십 변경이 이루어졌다.
지난 2월, 넥슨은 니트로 지분의 전량을 인수하는 한편 데브캣의 지분 5.54%를 인수하며 원더홀딩스 측과의 파트너십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