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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폐 위믹스, DAXA 자의적 기준 문제 있어… 가처분 소송 예고

김석환 대표 "투명한 기준·소명 기회 필요"

김재석(우티) 2025-05-03 12:55:33

초유의 재상폐를 맞이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자산 위믹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DAXA 상폐 결정에 반발하며 가처분 소송을 예고했다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는 3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원타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5개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위메이드는 조만간 법원에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 2월 28일, 신원미상의 해커는 위믹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를 해킹해 약 865만 4,860개의 코인을 탈취해 시장에 매도했다. 이는 당일 시세 기준으로 약 9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위믹스 재단은 3월 4일 해킹 사실을 공시한 뒤, 같은 날 DAXA로부터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됐고 이후 두 차례 거래유의 지정 기간을 연장받았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어제(2일)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을 통보받았다.

DAXA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주요 5개 거래소가 참여한 민간 협의체로, 상장과 상장폐지 권한을 행사한다. 그러나 위메이드측은 내부 규정과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하지 않아 공정성과 투명성을 문제삼고 있다. 김석환 대표는 “DAXA는 몇 줄짜리 공지 외에는 어떤 기준과 절차로 결정을 내리는지 설명하지 않는다”며 자의적인 권한 행사를 비판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위믹스재단은 3월 4일부터 4월 22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해킹 사고 경위, 공시 지연 사유, 보안 강화 대책을 담은 자료를 DAXA에 제출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을 받은 외부 보안 컨설팅 업체의 검증 리포트를 제공했으며 직접 시스템 점검을 제안했다. 그러나 DAXA는 어떠한 피드백도 전하지 않았다는 것이 위메이드 주장이다. 김 대표는 “피해 복구와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DAXA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조차 공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언제든지 자신이 투자한 코인이 상폐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블록체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라고 지적하면서 "DAXA의 재량권 남용이 반복되지 않도록 금융위원회 내에 ‘가상자산과’를 신설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믹스는 태생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왔다. <미르4 글로벌>과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과가 주목받았으며, 연내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을 출시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약 300명의 전문 인력이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입돼 있으며, 1차 바이백으로 100억 원을 집행했고 2,000만 개 규모의 추가 바이백도 진행 중이다. 해외 거래소 추가 상장도 적극 검토 중이다.

과거 2022년 유통량 공시 문제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가 업비트를 제외한 나머지 거래소에 순차 복귀했던 사례와 달리, 이번 사안은 해킹이라는 불가항력적 사건이 원인이기에 그 성격이 다르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표는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한 뒤, 투자자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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