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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게임

애플 "업데이트 안 한 게임은 앱스토어에서 나가"... 반발하는 개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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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2-04-26 11:01:17

"오래 방치된 앱들은 삭제하겠다"

 

애플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3일, 새로운 앱스토어 방침을 발표했다. 업데이트가 완료된지 2년이 지난 오래된 앱들을 삭제시키겠다는 것. 개발자들은 애플의 이런 일방적인 통보성 공지에 "납득할 수 없다"라며 항의하고 있다.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보낸 통보 이메일

 

최근 애플은 몇몇 개발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장기간 업데이트가 안 된 앱을 삭제할 것​"이라고 일방 통보했다. 앱스토어 약관에 의하면, 애플은 자사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는 앱을 언제든지 스토어에서 내리거나 서비스를 중단시킬 수 있다.

 

애플은 보안상의 문제를 근거로 마지막 업데이트가 이루어진지 2년이 지난 앱들을 삭제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삭제 대상의 앱들의 업데이트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애플의 발표로 미루어봤을 때, 보안 사항에 대한 업데이트가 주요 목적으로 추정된다.

 

트위터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한 '프로토팝 게임즈'의 로버트 카브웨 대표는 "우리 무료 게임은 2019년 3월 이후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지만 아무런 문제 없이 제공 중"이라며 "애플이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까닭이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반발했다. 또다른 게임 개발자 에밀리아 레이저워커도 "게임은 첫 출시 때부터 완전한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라며 거들었다.

 

# 애플의 앱 다이어트... 의문부호​ 던지는 인디게임 개발자들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강력한 사후 관리를 요구하면서, 인디게임 개발자들에게는 또 하나의 규제가 더해진 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을 간단하게 만들어 출시하거나, 게임잼 등의 행사에서 빠르게 만들어 앱스토어에 낸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 그것은 곧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에 '애플이 앱 줄이기에 나선 것 아니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 과학자 닉 셰리프는 "3~5년 동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은 앱이 전체 앱의 70% 규모"라고 추측하고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약 500만 개의 앱이 존재 중인데, 만들어 올린 뒤 방치되는 앱이 많아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토어에서 게임이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다운로드 받은 아이폰에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개발자 계정도 유지된다. 때문에 업데이트만 완료하면 게임을 재등록할 수 있다.​ 

 

애플의 발표에 의하면, 5월 23일 전후로 2년 간 업데이트되지 않은 게임들은 앱스토어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2021년 에픽게임즈와 소송 중 폭로된 자료에 따르면, 앱스토어 매출의 절반 이상인 62%가 게임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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