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막한 플레이엑스포에서 기자의 발길을 사로잡은 게임은 <아이러니>였습니다.
<아이러니>는 팀 실로폰(SYLOPON)에서 만드는 횡스크롤 게임입니다. 21살 청년 두 사람이 올해 말 데모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입니다. 두 사람은 학교 근처 자취방을 '통조림'으로 만든 뒤 <아이러니>를 만들고 있습니다. 원래는 교내 공모전 제출용 프로젝트였지만, 꿈이 점점 커지며 소프트론칭까지 염두에 둔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두 사람은 통조림을 나와 플레이엑스포를 시작으로 국내외 여러 게임쇼와 공모전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두 사람은 유니티엔진을 사용 중인데, 일일이 3D 리깅과 캐릭터 모델링을 독학하며 두 사람만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개발을 진행 중인 <아이러니>는 '<데드스페이스>를 플랫포머로 옮기면 어떨까'라는 기획을 확장한 게임으로, 근접전 위주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모션으로 이어지는 전투와 더불어 화면이 재빨리 전환되는 스타일리시한 연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팀 실로폰의 <아이러니> 부스는 지금 플레이엑스포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팀 실로폰의 김건용 팀장은 "BIC 같은 국내 행사 뿐 아니라 도쿄게임쇼 같은 해외 행사도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습니다. 플레이엑스포 출전 이전까지는 퍼블리셔를 크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행사 첫날부터 "많은 제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