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에서 '여성스러운 남성'과 'BL'이 금지된다. 연예인을 통한 게임 홍보도 금지된다. 게임 방송에서 고액 도네가 금지된다. 미성년자 결제도 금지된다.
중국 게임회사는 '지나친 현질'을 유도하면 안 된다. 매출과 트래픽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억제해야 한다. 대신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플레이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규칙과 디자인 개발에 매진해야 한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게임사라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내용들이다. /디스이즈게임 시몬
9월 8일 중국 공산당과 정부 게임, 인터넷 관련 핵심 기관이 텐센트와 넷이즈 등 주요 게임 회사와 게임 계정 대여 및 판매 플랫폼, 게임 방송 플랫폼 등을 불러들여 이런 요구 조건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이런 성격의 면담은 공산당과 정부가 주로 부정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준질책 차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참여한 공산당과 정부 기관은 다음과 같다. 게임과 인터넷 분야 등에서 가장 강력한 권위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곳들이다.
■ 중국공산당 중앙 선전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구다. 공산당의 사상과 노선의 선전, 교육 등을 담당한다. 모든 미디어를 감시하고, 신문출판총서와 문화부, 광전총국 등을 감독한다. 2018년 4월 게임 판호 발급도 이 부서의 소관 사항이 됐다.
■ 국가 신문출판총서: 중국 신문과 출판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국무원 산하 기구다. 게임 판호 발급 실무를 담당한다.
■ 중국공산당 중앙 인터넷안전과 정보화위원회 판공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구다. 중국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을 책임진다. 8월 27일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 문화관광부: 국무원 산하 기관으로 게임의 서비스 관리 권한을 갖고 있다.
공산당 핵심 기관 두 곳과 정부 부서 두 곳이 함께 게임 업체 등과 이런 면담을 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최근 '미성년자 온라인게임 (사실상) 셧다운' 등 게임 규제에 대한 당과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면담에서 중앙선전부와 신문출판서는 새로운 세대 육성 측면에서 최근 발표한 '미성년자의 온라인게임 몰입에 대한 더욱 엄중한 관리와 실질적 예방에 관한 고시'와 '문화예능 분야 종합적 관리에 대한 고시'를 지적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모든 온라인게임 회사와 플랫폼이 엄격하게 고시를 지켜 미성년자 온라인게임 제공 시간을 제한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한 계정 대여와 판매를 모두 금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그 밖에 이 자리에서 요구된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온라인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리와 리뷰를 강화해야 한다. 이에는 잘못된 가치관과 음란물, 유혈 공포물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배금주의(황금만능주의)와 냥파오(남자답지 못함), BL 같은 불건전한 문화에 단호히 대응할 것 등을 포함한다.
● 불공정 경쟁을 의식적으로 거부하고 과다한 집중과 독점을 방지해야 한다. 대신 기술을 혁신하고 인민의 정신문화 생활에 대한 기대를 더욱 잘 충족시키는 데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 과다한 '현질'의 통제와 관리를 강화하고, 게임 콘텐츠의 허가 받지 않은 변경, 불법적인 게임 운영 등을 금해야 한다. '오로지 매출'과 '오로지 트래픽' 같은 잘못된 경향을 단호히 억제해야 한다. 대신 플레이어가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규칙과 게임플레이 디자인 들을 바꾸는 데 결연해야 한다
● 게임 홍보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연예인 추천 게임 광고를 제한하고, 불법 게임에 대한 홍보 채널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게임 스트리밍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고액 도네와 미성년자 결제를 금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