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E3, 긴 시간 뒤로 하고 영원한 종료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이 게임쇼 E3의 영원한 종료를 발표했다.

E3 X(구 트위터)를 통해 12월 12일 늦은 밤에 올라온 게시글은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해온 행사였지만, 이제는 작별 인사를 할 때. 기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E3는 1995년부터 시작되어, 도쿄 게임쇼, 게임스컴과 함께 한때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로 불렸던 행사다. 기대되는 신작, 새로운 기술과 콘솔 기종 등의 발표가 많이 나왔던 게임쇼였지만, 닌텐도, SIE 등이 불참하면서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팬데믹 시기 큰 타격을 입었던 E3는 2023년 BTB 중심의 행사를 BTC가 포함된 행사로 바꾸겠다고 '변화'를 약속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엔데믹 이후 차이나조이, 도쿄게임쇼, 게임스컴 등 오프라인 게임쇼가 그 규모와 활기를 되찾는 중이었기에, E3의 종료 소식은 더 아쉬움이 남는다.

ESA 회장 스탠리 피에르-루이는 "우리는 게임 업계와 플레이어, 제작자들 모두가 E3에 대해 많은 열정을 보여주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렇게 사랑받는 이벤트에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게임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는 측면에서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은 기업들은 개별 쇼케이스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통해 소비자와 비즈니스 관계에 접근할 수 있는 시기"라고 언급했다.

2023년 12월 12일 늦은 밤에 올라온 E3 종료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