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시티 안에 '게임, e스포츠 지구' 만든다

전용 경기장 4개 포함 15만 평 규모

김승준(음주도치) 2023-12-20 15:31:25

e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제는 '키디야 시티' 안에 '게임·e스포츠 지구'를 만들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서남쪽 사막지대 키디야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도시 건설 프로젝트 '키디야 시티'에 15만 평 규모의 '게임·e스포츠 지구'가 설립된다. 키디야 시티는 킹 칼리드 국제 공항에서 70km, 수도 리야드 시내에서 45km 떨어진 곳에 지어질 신도시다.

지난 14일 키디야 시티 공식 홈페이지에는 "세계 최초의 게임 및 e스포츠 지구 공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및 e스포츠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가 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게임·e스포츠 지구'의 규모 및 상세 계획을 밝혔다.

키디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는 도시 계획이 "4개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포함"한다며 "대형 LED 스크린과 5,300석 이상의 좌석을 갖췄으며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경기장이 될 것"이라 밝혔다. "이벤트 공간 전체의 수용 인원은 73,000명"이며 "최대 25개 e스포츠 클럽의 숙식 및 훈련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 또한 마련한다.

'게임·e스포츠 지구' 전체 규모는 15만 평으로 연간 최대 1,000만 명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30개 이상의 주요 게임사를 수용할 것이라고 하며, 게임을 테마로 한 호텔, 아파트 등의 주거 시설을 포함해 3만 평 규모의 소매점, 식당,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키디야 시티는 게임 외에도 각종 요리, 스포츠, 예술, 휴양을 포함한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각종 설문 조사 지표를 인용해 '휴식'과 '놀이(play)'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KSA(Kingdom of Saudi Arabia, 사우디아라비아) 조사에 응답한 성인을 기준으로]
▲ 77%는 더 많이 놀면 인생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
▲ 90%는 놀이는 어린이의 행복에도 중요하지만 성인의 행복에도 중요하다고 응답
▲ 65%는 (지금보다) 더 많이 놀면 일의 효율이 더 올라갈 것이라 답변
▲ 73%는 더 많이 놀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 함
▲ 69%는 더 많이 놀면 사람들과 더 공감하고 협력하기 쉬워질 것이라는 데 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