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box 독점 게임이 타 콘솔 기기에 출시될 수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 이는 2023년 출시된 Xbox 콘솔 독점작 <하이파이 러시>에서 출발했다. 지금까지 Xbox 관련 루머에 대해 높은 적중률을 보여 온 유출자 몇몇이 <하이파이 러시>가 닌텐도 스위치에 출시될 수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
해외 웹진 '윈도우 센트럴' 역시 "세부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Xbox가)일부 카탈로그를 다른 플랫폼으로 가져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직접 취재한 내용을 고려해 보면 이 루머가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했다.
탱고 게임웍스가 개발한 <하이파이 러시>
콘솔은 Xbox 독점으로 출시되어 있다.
루머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도 있다. 2023년 11월 진행된 '웰스 파고 TMT 서밋'에서 Xbox의 CFO '팀 스튜어트'는 "약간의 전략 변경이 있다. 여기서 발표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임무는 게임을 할 수 있는 모든 화면에 자사 게임과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과거에 경쟁자로 생각했던 PS와 닌텐도를 의미하기도 한다"라고 했다.
여기서 'Xbox 게임 패스를 타사의 콘솔에 출시하는 것'은 부정됐다. 12월 Xbox 대표 '필 스펜서'는 윈도우 센트럴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게임 패스를 PS나 닌텐도에 도입할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Xbox 독점 게임을 타사 콘솔에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여러 토론이 오가는 상황이다. 콘솔에선 Xbox로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타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며 환영하는 입장이 있지만, Xbox의 독점작을 타 콘솔까지 출시한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게이머도 존재한다.
윈도우 센트럴은 "전체적인 콘솔의 시장 점유율은 더 이상 상승하고 있지 않으며, 콘솔 판매 마진은 줄어들고 있다. PS가 지배적인 점유율을 가진 콘솔임에도 최근 인섬니악 내부 문건 유출 사태를 보면 소니가 힘든 환경 속에서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라고 했다. 이러한 결정이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 개발사의 수익성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팬들의 Xbox에 대한 믿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타 콘솔에 이식되는 게임에 대해 이유를 공개하고, <헤일로>와 같은 상징적인 독점작에 대해서는 'Xbox 오리지널' 같은 이름을 붙임으로써 어느 정도 반발을 해결할 수 있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몇몇 콘솔 독점 게임이 타 기종에 출시되면 이유가 명확해야 팬들의 반발을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2023 게임스컴에서의 Xbox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