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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반교 개발사 신작 '환원', 시진핑 이스터에그로 스팀 평가 폭락

전작 '반교' 평점도 동시에 하락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지현(너부) 2019-02-25 14:15:12

<반교>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의 신작<환원>(還願, Devotion)이 중국 유저들의 부정적 평가 테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한 풍자 때문이다. 

 

문제는 게임 내 노란 부적에 적힌 문자에서 시작됐다. 부적에 찍혀있는 붉은 낙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진핑 곰돌이푸(習近平维尼熊)'라는 한자가 적혀 있다. 또한 부적의 네 귀퉁이에 적힌 한자는 상대를 모욕할 때 사용하는 대만 방언이다. 이를 기반으로 봤을 때 부적의 문자가 시진핑 주석에 대한 조롱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유저들의 문제 제기가 빗발쳤다.

 

'곰돌이 푸'는 중국 내에서 시진핑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손꼽힌다. 지난 2013년 시진핑 주석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각각 곰돌이 푸, 호랑이 캐릭터 티거와 닮았다는 이야기가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는 당시 SNS를 통해 일종의 밈(Meme​)처럼 자리 잡아 화제가 됐지만, 중국 당국은 이를 '모욕적 표현'이라 판단하고 검열했다.

 

보기 쉽게 도식화 된 시진핑 이스터에그 (출처: 핀터레스트)

이러한 여파로 인해 출시 후 스팀 상점 페이지 내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을 받았던 <환원>은 현재 '대체로 부정적'까지 평가가 내려갔다. 또한 전작 <반교: 디텐션> 역시 해당 이슈로 인해 '대체로 부정적'까지 평점이 떨어졌다.

 

게다가 <환원>과 관련된 유저 콘텐츠 일부 역시 사이트에서 삭제된 것으로 밝혀졌다. <환원>은 중국 유명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 등에서 100만 조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비리비리에서 <환원>과 관련된 콘텐츠는 모두 내려갔다.

 

사태가 커지자 개발사 레드 캔들 게임즈는 23일 스팀 커뮤니티 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레드캔들게임즈는 "정치적 의도는 없었으며 프로토타입을 만들 때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밈'을 임시로 넣었는데, 이 부분이 정식 버전에 삭제되지 않고 반영되었다. 이와 함께 게임 제작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안내를 남겼다. 해당 이스터에그는 21일 진행된 1.0.5 패치를 통해 수정됐다. 

 

<환원> 스팀 상점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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