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프로젝트 레드가 지난 28일, 공식 트위치 채널을 통해 <사이버펑크 2077>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사이버펑크 2077> 플레이 영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그간 게임 정보는 스크린샷이나 시네마틱 영상으로만 소개됐다.
개발진은 이번 영상에 대해 “드디어 <사이버펑크 2077>을 공개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이번 영상에는 플레이어 몰입감을 살리기 위해 게임 장르를 ‘1인칭 RPG’로 선택한 이유를 담았다”며 “다만, 게임이 아직 개발 중이라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실제 게임은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드디어 공개된 <사이버펑크 2077>은 어떤 게임일까? 그리고 ‘오픈월드’와 ‘1인칭 RPG’, 유저 몰입감까지 모두 살렸다는 게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디스이즈게임이 이번에 공개된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고 게임 속 요소를 체크해봤다. /디스이즈게임 박준영 기자
간단 요약
1. 주인공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가능. 커스터마이징에는 ‘신체 특징’, ‘캐릭터 배경’ 등 세부 선택 요소가 있다.
2. 플레이 중 등장하는 ‘선택’이나 ‘상호작용’은 게임 진행에 변화를 주는 중대 요소. 선택에 따라 게임 진행이 급변한다.
3. 장르는 1인칭 RPG. 인류가 사이보그화 됐다는 설정 때문에 업그레이드에 따라 게임 화면과 전투 등이 바뀐다. 무기 커스터마이징도 있어 나만의 무기를 만들 수도 있다.
4. 게임 배경은 폭력이 만연한 도시 '나이트 시티'. 때문에, 임무 중이 아니더라도 갑자기 전투가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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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펑크 2077>을 시작하면, 우선 주인공 캐릭터 ‘V’를 만들어야 한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캐릭터의 성별부터 신체 특징, 캐릭터 설정 등을 선택해야 하며, 모든 항목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우선, 캐릭터 성별과 성장 배경을 설정해야 한다. 이중 캐릭터의 어린 시절을 정하는 ‘배경’은 선택에 따라 향후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
배경은 크게 ‘어린 시절 영웅’, ‘인생 주요 사건’, ‘왜 나이트 시티로 왔는가?’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항목별 세부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세부 항복을 살펴보면, ‘어린 시절 영웅’에는 ‘사무라이 라커보이’ 조니 실버핸드, ‘솔로 오브 포춘’ 오란 블랙핸드, ‘기업의 신’ 사부로 아라사카가 있다. 셋 중 하나를 선택하면 해당 영웅이 주인공 캐릭터의 ‘어린 시절 영웅’이 되는 셈이다. 이들은 모두 <사이버펑크 2077> 세계관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며, 선택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인생 주요 사건’에는 ‘형제, 자매의 죽음’, ‘집에서 도망침’, ‘첫 번째 살인을 경험’ 항목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주요 스토리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왜 나이트 시티로 왔는가?’의 세부 항목으로는 ‘완성되지 않은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전 애인이 도시에 살아서’, ‘입증할 뭔가가 있어서’ 등이 있다.
외형 커스터마이징 코너에서는 ▲ 얼굴 ▲ 머리 모양 ▲ 체형 ▲ 피부색 ▲ 옷 스타일 ▲ 문신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영상에 따르면, 캐릭터 얼굴을 비롯한 일부 항목은 미리 설정된 ‘프리셋’이 있어 세부 조정 없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얼굴을 고를 수도 있다. 더불어, 눈, 코, 입, 턱, 귀 등 각 신체 부위별로 10개 선택지가 있으며, 흉터 같은 세부 항목도 있다.
마지막 ‘바이오 스텟스’는 캐릭터 초기 능력치를 설정하는 곳이다. 캐릭터 능력치는 힘(Strength), 체질(Constitution), 지능(Intelligence), 반사신경(Reflexes), 기술(Tech), 멋짐(Cool) 등 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참고로, 위 스텟은 <사이버펑크 2077> 원작 <사이버펑크 2020>에서 따왔으며, 원작은 1990년 발매된 TRPG다.
직업(클래스) 선택은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게임 중 캐릭터의 직업이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게임 속 기본 직업은 해커, 기술자, 용병 등이 있으며, 직업에 따라 의뢰 해결 방법이 달라진다.
<사이버펑크 2077>은 게임 진행 중 무작위로 등장하는 ‘선택’과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NPC뿐 아니라 매 순간 상호 작용을 할 수 있으며, 모든 상호 작용은 게임 진행에 변화를 준다.
일부 선택이나 상호 작용은 ‘관계도’ 형태로 기록되어 캐릭터 성향이나 스토리에 영향을 준다. 게임 내 모든 캐릭터는 특정 조직에 소속되어 있거나 조직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는 플레이어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특정 조직을 습격하거나 조직원을 살해하면, 해당 조직 우호도가 내려가 순식간에 ‘조직의 원수’가 될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무방비 상태인 적 뒤를 노릴 때 ‘제압’과 ‘치명적이지 않은 제압’ 두 가지 항목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제압을 선택할 경우 적을 즉시 살해하며, 다른 선택지를 고르면 적을 기절시킨 뒤 해킹할 수 있다.
게임 초반, 장비 중인 무기와 남은 총알 수 등 ‘무기 UI’가 화면에 표시되지 않는데, 이는 캐릭터가 아직 해당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다. 주인공은 <사이버펑크 2077> 설정상 사이보그로 몸에 데이터 칩을 달거나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는 ‘리퍼닥 클리닉’이나 암시장에서 시술받을 수 있다.
영상에서는 ‘광 스캐너’와 ‘무기 컨트롤러’를 이식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광 스캐너 장착 후 캐릭터는 물체를 확대해서 보거나, 물체를 분석해 적 약점, 갱단 협력 관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무기 컨트롤러 연결 후에는 장비 중인 무기 사격 방식과 남은 탄약, 기본 대미지 등이 화면에 표시된다.
영상에 소개된 업그레이드 부품이 복수인 것으로 보아, 게임 진척도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전투나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캐릭터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리플렉스 부스터(특수 능력)를 사용하는 모습도 소개됐다. 영상에는 ‘케레즈니코프’(Kereznikov)를 사용하는 모습이 소개됐으며, 사용 시 시간이 느려지며 캐릭터가 고속 이동을 할 수 있다. 리플렉스 부스터는 이외에도 다양하며, 전투 상황이나 미션에 따라 유용한 부스터가 따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펑크 2077>은 자막과 음성 한국어화를 거쳐 PS4, Xbox One, PC로 출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발매일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