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불거진 랜덤 박스(확률형 아이템 상품) 규제 조치로 인해 <NBA 2K19>의 선수 팩 구매 시스템을 삭제한 2K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입장을 발표했다. 정부 의견을 따르지만, 정책에 동의하진 않겠다는 입장과 'NBA 2K' 시리즈가 법안을 준수하고 있음을 강하게 항의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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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벨기에 게임위원회(BGC)는 EA의 <피파 18>,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블리자드의 <오버워치>가 벨기에 도박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 공개 이후 벨기에 정부는 게임 내 랜덤 박스 기능을 제거하지 않으면 자국 내 게임 출시를 차단한다는 강경한 견해를 밝혔으며 이로 인해 벨기에 지역에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출시 예정인 게임사들은 게임 내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거나 시스템을 수정하는 조치를 잇달아 취하고 있다.
벨기에 외에 네덜란드 또한 비슷한 시기에 랜덤박스 판매를 위법으로 판정해서 게임사들은 네덜란드에서 또한 비슷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NBA 2K19> 출시를 앞둔 2K 역시 벨기에와 네덜란드 정책에 따라 <NBA 2K19> 마이팀 모드에서 유료 재화로 랜덤 선수 팩을 살 수 없도록 변경했다. 2K는 홈페이지를 통해 "BGC가 게임 내 랜덤 박스가 벨기에 도박법을 위반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마이 팀(My Team) 모드'를 일부 변경시켰다. 이런 변화는 벨기에 게임법에 대한 BGC의 해석을 반영한 결과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K가 이 정책을 동의하는 건 아니다. 2K는 "BGC의 해석에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뿐, 우리는 이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NBA 2K' 시리즈의 마이팀 선수 팩 구매가 벨기에 현지 법을 준수하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BGC에 계속 대화를 요청할 것이다. 이 의견에 동의한다면 지방 정부 대표에게 연락해 여러분의 의견을 전해달라."며 유저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아래는 2K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서 전문이다.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