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채집으로만 레벨을 올리기로 유명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유저 'DoubleAgent'가 또 한 번 최고 레벨을 달성했다. 그가 도전을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My First Level 120 Neutral! #Warcraft @WarcraftDevs #FortheNeutral - Eagerly waiting for the new expansion, bring it on! pic.twitter.com/HbfLj0Nwkd
— DoubleagentMannoroth (@NeutralAgent) 2018년 10월 27일
<와우>는 '호드'와 '얼라이언스' 두 진영의 갈등과 전쟁을 핵심으로 하는 게임이다. 중립 종족인 판다렌은 일정 레벨을 달성하면 두 진영 중 한 곳을 선택, 해당 진영으로 넘어가 스토리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다가 판다렌 종족의 시작 지역인 '유랑도'에서 할 수 있는 퀘스트, 이야기가 한정돼 있어 캐릭터 레벨이 오를수록 성장이 더뎌진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유저들은 진영을 선택하고 유랑도를 떠난다.
하지만 'DoubleAgent'는 판다렌 종족이 추가된 '판다리아의 안개' 때부터 진영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는 오직 채집을 통해 '판다리아의 안개' 출시 2년 후, 당시 최고 레벨인 90레벨을 달성했으며 2016년 '군단' 출시 후에는 110레벨에 올랐다. 블리자드 역시 그의 도전을 기념하기 위해 '군단' 업데이트 당시 수도사 직업 전당인 다섯 새벽의 사원에 '존귀한 주술사'라는 NPC를 추가했다.
그의 도전에 대한 국내외 반응 역시 뜨겁다. 유저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이 정도면 제3세력으로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정말 보면 볼수록 미친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