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닼닼 소송’ 결과에 해외 게이머들도 ‘술렁’

아이언메이스 성토하는 의견 눈에 띄어

방승언(톤톤) 2025-02-14 17:06:29
13일 <다크앤다커> 저작권 침해 및 영업비밀 피해 1심 판결이 선고되자, 사건을 그간 관심 있게 바라보던 해외 게이머들도 술렁이고 있다.

1심 선고가 나온 13일과 14일 동안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게이밍’ 서브레딧(게시판)과 ‘다크앤다커’ 서브레딧에는 국내 매체의 관련 보도가 한 건씩 공유됐다. 두 게시물은 각각 900여 개와 350여 개의 업보트(추천 투표)를 받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사건 발발 초기까지 해외 게이머 커뮤니티 전반에서는 넥슨 측에 비판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는 뽑기, P2W등 한국 대형 게임사들의 ‘탐욕적’ 사업 관행에 대한 서구 유저들의 부정적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넥슨과 아이언메이스의 마찰 역시 ‘탐욕스러운 대기업에 의한 소형 개발사 착취’ 구도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판결로 아이언메이스의 위법행위 일부가 법적으로 인정됨에 따라, 아이언메이스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이전보다 다소 힘을 얻은 점이 눈에 띈다.

아직 판결문이 공개되지는 않은 만큼 해외 유저들 역시 사건 정황을 분명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아이언메이스 측이 넥슨의 코드를 직접 유출한 사실이 인정되었는지, 그리고 아이언메이스가 벌인 ‘영업비밀 침해 행위’가 정확히 무얼 의미하는지 등을 두고 아직 해석이 분분하다.

이번 판결에 '게이밍' 서브레딧 유저들도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다크앤다커> 개발 과정 일부가 위법적이었다는 법원의 판단은 유저들 사이에서도 중요하게 받아들여진 듯하다. 게임계 소식 전반을 다루는 ‘게이밍’ 서브레딧(350만 가입자)에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게이밍 서브레딧 유저들은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의 자원을 직접 유출했거나, 혹은 넥슨의 자원을 투입해 만든 아이디어를 훔친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유저는 “나는 아이언메이스가 넥슨보다 좋지만, 어쨌든 아이언메이스가 법을 어기기는 한 모양이다”고 적어 124개 추천을 받기도 했다.

한편 <다크앤다커> 팬들이 모여 있는 ‘다크앤다커 서브레딧’에서는 법원 판결과 넥슨에 불만을 표하는 유저들도 물론 눈에 띈다. 그러나 ‘넥슨을 욕할 이유가 없다’며 반박하는 유저들도 소수 존재해 눈길을 끈다. <다크앤다커> 팬덤 성향이 짙은 커뮤니티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넥슨 x 먹어라.”라며 짧게 불평한 유저에게 다른 한 유저는 “왜? 넥슨은 결국 피해자였던 것 아닌가? 나도 넥슨이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들을 도둑질한다고 착한 사람이 되는 것 또한 아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나는 사법 체계라는 것이 정말 싫다. 언제나 부자들 편만 든다”고 적은 다른 유저에게는 “아이언메이스는 지금 말 그대로 영업비밀 유출로 일부 패소 판결을 받았다. 나도 넥슨이 싫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내용의 비판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주된 반응은 아이언메이스의 과오나 한국 사법 체계의 신뢰성 문제보다는, 게임의 운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상당수 유저는 85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하게 된 아이언메이스가 과연 앞으로 게임을 차질 없이 운영할 수 있을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크앤다커> 서브레딧에서도 소수 의견이지만 '아이언메이스가 잘 한 것은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