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12월 18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하지만 <듀랑고>는 완전히 문을 닫지 않는다. 샌드박스 모드 '창작섬'으로 유저들과 관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왓스튜디오와 넥슨은 16일 '모든 유저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이름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이은석 총괄 디렉터와 양승명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두 사람은 음성을 통해 유저들에게 감사의 메시지와 새 모드 '창작섬'을 소개했다.
창작섬이란, <듀랑고>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유저가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 샌드박스 모드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 캐릭터로 건물을 배치하고 가꿀 수 있는 콘텐츠로, 최대 7개의 캐릭터를 생성해 건물과 아이템을 자유롭게 쓸 수 있으며, 악기 연주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
창작섬은 WiFi만 연결하면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길 수 있으며 모바일뿐 아니라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예정이다. 양승명 디렉터는 창작섬을 "모든 유저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전했다. 창작섬의 구체적인 사용 방법은 <듀랑고>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올 예정이다.
또 넥슨은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지금껏 꾸몄던 섬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개인섬 기록하기'도 지원한다. 자신의 모바일 기기에 ‘개인섬’을 저장할 수 있는 기능으로,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오프라인으로 ‘개인섬’에 접속하여 둘러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개인섬은 게임 내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이 제한되지만,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과 동일한 화면으로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개인섬’을 둘러보고 촬영할 수 있다. 또, 마지막 ‘개인섬’의 모습을 남길 수 있도록 한 장의 스크린샷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뿐만 아니라 유저들은 <듀랑고> 스토리의 최종장 ‘종점과 기차의 아이’를 통해 케이(K)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하던 모바일 게임의 문을 닫으면서 데이터를 아카이브로 남겼을뿐 아니라, PC판으로도 샌드박스 모드를 지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넥슨은 지난 8월 <어센던트 원>의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서버 연결 없이 클라이언트를 실행시킬 수 있도록 했다. 지속적으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게 한 것. 앞선 4월에는 <M.O.E>의 문을 닫으면서 마지막까지 모든 유저들이 엔딩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면서 호평받은 바 있다. (관련 기사)
<듀랑고>의 마지막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