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 시리즈의 최신작 공개가 임박했다.
<배틀필드 6>는 시리즈의 전체를 통틀어 전작과의 시간 간격이 가장 큰 타이틀이다. 시리즈 내내 1~2년 주기로 신작이 출시되어왔지만, 이번에는 3년의 공백이 있었다. 또한, 전편인 <배틀필드 V>는 부정적 반응이 매우 많았다. 그 때문에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차기작에 관심이 쏠려 있는 상황.
지난 2월 EA는 <배틀필드 V>를 향한 팬들의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배틀필드 6>는 팬들이 원하는 그대로의 게임”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과연 <배틀필드 6>는 기대해도 좋을 게임일까? EA 실적발표 등으로 드러난 신작 관련 정보들을 추려봤다.
신작 공개 시점은 6월이다. 11일 <배틀필드> 공식 트위터 계정은 “곧(Soon) 이라는 말과 운율이 맞는 단어는 6월(June), 쾅(Boom)”이라는 짤막한 트윗을 올려 6월에 중대 발표가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었다.
그리고 뒤이어 있었던 5일 11일 실적발표에서 앤드류 윌슨 CEO가 직접 “다음 달에 게임을 팬들에게 공개하고, 여름 동안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생각에 신난다”며 6월 공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EA는 지난 2월 실적 발표에서 “<배틀필드 6>은 <배틀필드> 시리즈와 그 팬들을 차세대로 안내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차세대 콘솔들의 성능을 모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보다 자세한 내용을 말했다. 윌슨 CEO는 “차세대 하드웨어의 향상된 프로세싱 파워와 메모리 아웃풋 덕분에 플레이어 수, 인게임 파괴요소, 피직스 등을 더욱 강화해 ‘<배틀필드>에서만 가능한 순간’들을 더 많이 창조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배틀필드 6>은 팬들이 사랑하는 <배틀필드>의 특징적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다. 거대한 규모, 전면전, 예상치 못한 여러 상황들, 게임을 뒤바꿔놓는 파괴요소 등을 말한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콘솔과 PC의 성능을 활용해 이런 경험을 한 차원 격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보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배틀필드 6>이 차세대 기기 전용으로 출시되며 Xbox One, PS4 등 기존 세대 기기를 전혀 지원하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했다. 그러나 EA의 발표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실적 발표에서 블레이크 요르겐센 EA CFO는 게임이 전세대와 차세대 콘솔에서 모두 “훌륭하게” 구동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차세대 버전에서 플레이할 때는 “특별함”이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말대로라면 <배틀필드 6>의 게임 경험은 차세대 콘솔에 최적화되어있으나, 이전 세대 콘솔에서도 무리 없이 플레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게임 출시 시점은 EA의 2022 회계연도 3분기 중으로 계획되어 있다. 일반 날짜상으로는 2021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해당하는 기간이다. 과거에 EA가 “2021년 연말 연휴 중 출시한다”고 발언했던 것과 일치한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 중 비교적 신빙성이 높은 내용으로는 게임의 ‘시대적 배경’에 관한 추측이 있다. 다양한 무기와 탈것이 등장하는 <배틀필드>의 게임 특성상, 시대적 배경은 게임플레이 내용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시리즈 팬들은 차기작의 시대 설정에 매번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와 관련해 ‘정확한’ 업계 정보를 종종 유출해온 것으로 유명한 트위터 유저 ‘톰 헨더슨’(Tom Henderson)은 <배틀필드 6>이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뒤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헨더슨은 자신이 직접 시청했다는 <배틀필드 6> 트레일러의 일부 장면을 직접 스케치해 공개하기도 했다.
2장의 그림에는 각각 V-22 수송기들의 비행 모습, 헬리콥터 안에서 우주선 발사대를 바라본 모습이 묘사돼있다. 이후 헨더슨의 그림과 거의 같은 구도의 스크린 샷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그는 “해당 스크린 샷은 진짜가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헨더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배틀필드 6>는 근미래 배경의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