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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무리수? 돌파구? '해킹 게임'에 '좀비' 넣는 유비소프트

물론 좀비는 해킹할 수 없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방승언(톤톤) 2021-06-01 12:18:09

“좀비요? 갑자기요?”

 

악수일까? 돌파구일까? 유비소프트가 자사 오픈월드 게임 <와치독: 리전>에 ‘좀비 모드’를 추가한다.

 

<와치독: 리전>은 <와치독>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정부의 국민 사찰, 민간 군사 기업의 부당한 통제, 범죄집단의 약탈 속에서 자유를 되찾으려는 저항군 조직 데드섹의 이야기를 다룬다.

 

잘 알려져 있듯 <와치독> 시리즈의 테마는 첨단 기술과 해킹이다. 교통신호 체계나 보안장치, 차량 등을 해킹해 적을 교란하고 공격하는 콘셉트로 1편부터 주목을 받았고 이는 <와치독: 리전>까지 이어졌다.

 

더 나아가 <와치독: 리전>에서는 정해진 주인공 없이 시민들을 ‘요원’으로 영입해 플레이할 수 있는 ‘요원 시스템’이 최초로 추가됐다. 작품에 묘사된 전반적인 기술 수준도 전작들보다 조금 진일보되어 더욱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여전히 좀비 등 비현실적 요소와는 딱히 어울리지 않는 설정. 이 때문에 이번 ‘좀비 모드’ 추가에 대한 반응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의견과 ‘뜬금없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6월 1일 유비소프트는 매체 IGN을 통해 <와치독: 리전 오브 더 데드> 모드의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22분 길이의 영상 내용에 따르면 해당 모드는 1~4인이 플레이할 수 있는 PVE 모드로, 현재 PC 버전에서만 알파 테스트에 돌입했다.

 

자원을 수집하면서 좀비를 피해 탈출 지점에 도달하는 것이 매 라운드의 목표다. 해킹 기술로 주변 사물을 조작해 좀비들의 주의를 돌리거나 은신해서 좀비를 몰래 지나칠 수 있다. 좀비의 기본 이동 속도는 느리지만, 숫자가 많은 편이고 일정 거리 안으로 접근하면 빠르게 다가와 공격한다.

 

<와치독: 리전>의 온라인 디렉터 장파스칼 캄비오티는 해당 모드에 대해 “<와치독: 리전>의 기존 시스템에 로그라이트 같은 접근을 시도한 것”이라며 “플레이어들이 매번 다른 전략을 사용하면서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록 영상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라운드마다 게임 경험이 달라지는 ‘로그라이트’ 장르 문법을 어느 정도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좀비 모드 추가는 <와치독: 리전>의 흥행 실패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와치독: 리전>은 기대에 못 미쳤던 ‘요원 시스템’, 일부 시스템의 퇴보, 유비소프트 오픈월드의 고질인 반복성 짙은 게임플레이 등을 이유로 이전 두 작품에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정확한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매출에서도 실패를 맛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와치독: 리전>처럼 기존 콘셉트와 상관없는 ‘좀비 모드’를 게임에  추가하는 사례는 드물지만은 않다. 대표적으로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좀비 모드가 있다. <콜 오브 듀티: 월드 앳 워> 에서 처음 미니게임 형태로 등장했다가, 이후 시리즈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유비소프트 또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에 좀비와 유사한 감염체가 등장하는 ‘아웃브레이크’ 모드를 기간 한정으로 추가했던 전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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