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새로운 이야기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 스튜디오 총 책임자 허먼 허스트(Herman Hulst)는 오늘(3일) PS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갓 오브 워> 후속작 출시를 2022년으로 연기했다고 전했다.
소니(SIE)가 게임 출시를 늦춘 이유는 개발진에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허먼 허스트는 "새로운 <갓 오브 워>는 <호라이즌 제로던: 포비든 웨스트>보다 늦게 시작됐다. 따라서 우리는 게임 출시일을 연기, 개발사가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산타모니카 스튜디오 역시 트위터를 통해 '팀의 안전'과 '높은 게임 퀄리티'를 위해 출시일을 조정했다고 알렸다.
<갓 오브 워> 후속작은 지난해 개최된 소니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특히 해당 영상 말미에 '2021'이라는 숫자가 등장했기에 많은 이는 게임 출시연도를 2021년으로 점쳤다. 하지만 퍼블리셔와 개발사가 공식적으로 출시일 연기를 공지한 만큼, 유저들의 기다림 역시 조금 길어질 전망이다.
새로운 <갓 오브 워>는 아직 정확한 명칭도 공개되지 않은 채 베일에 싸여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라그나로크의 알파벳을 룬 문자로 변환한 로고와 게임이 PS5, PS4로 출시될 거라는 것 정도다.
지난달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의 사무엘 메튜스(Samuel Matthews) 아티스트가 인터뷰를 통해 <라스트 오브 어스 2>에서 영감을 받아 크레토스, 아트레우스를 모두 컨트롤할 수 있게 할 거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지만, 이 역시 게임에 반영됐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후속작 등장이 유력해보이는 인물은 존재한다. 천둥의 신 '토르'다. 전작의 엔딩에서 토르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한 데다 아트레우스가 "꿈에서 토르를 봤다"라고 전한 만큼, <갓 오브 워> 후속작은 크레토스 부자와 토르의 맞대결을 다룰 가능성이 높다. 신작 쇼케이스 영상에 등장한 '라그나로크가 온다'라는 문구 역시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해주기에 충분하다.
2005년 <갓 오브 워: 영혼의 반역자>를 통해 시작된 <갓 오브 워> 시리즈는 2018년까지 꾸준히 타이틀을 출시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시리즈 최신작 <갓 오브 워>는 숄더뷰 시점으로 풀어낸 액션과 부자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다루며 TGA, GDC ,BAFTA 등 다수 매체로부터 2018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