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유로 콘텐츠 창작 자체를 억압해선 안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2일, 서울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게임과몰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국제 심포지엄'에서 지난 국회를 휩쓸었던 게임 과몰입/중독 이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이름처럼 게임 과몰입이란 개념에 대한 전세계 학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듣는 자리였다. 김병관 의원은 행사 축사에서 게임 과몰입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학술 행사가 처음 열린 것을 축하하며, 게임 과몰입과 이를 둘러싼 일부 정치권의 행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먼저 김병관 의원은 "콘텐츠에 중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맞나 의문이 든다"며 게임 중독이라는 개념 자체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김 의원은 여기에 더해 '게임 중독'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명칭에 대한 논란을 넘어, 게임 창작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분명 게임이 가진 부정적인 효과도 존재한다. 하지만 일부 이런 역효과를 기준으로 콘텐츠 자체를 억압하는 것이 맞나 의문이 든다. 게임 과몰입이 개인의 건강과 정신에 영향을 준다면 이에 대해 주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이유로 콘텐츠 자체를 억압하려 행동해선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병관 의원은 과거 웹젠 이사회 의장이었으나, 2016년 문재인 대통령의 권유로 더불어민주당 입당했고 같은 해 경기도 성남 분당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2017년 게임을 예술로 인정해 달라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