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라이엇게임즈가 공식홈페이즈를 통해 그리핀 사건의 LCK운영위원회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월 29일 중간발표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발표한 최종 조사 결과에는 조규남 그리핀 전 대표와 김대호 그리핀 전 감독, 그리고 그리핀 모두에 대한 징계가 포함되어 있다.
LCK운영위원회는 LCK의 명예와 공정성 훼손을 이유로 들어 조규남 전 대표와 김대호 전 감독 모두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방치했다고 판단되는 그리핀에게는 벌금 1억 원이 부과됐다.
LCK운영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무기한 출장 정지를 받은 e스포츠 관계자는 LCK를 포함해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 및 주관하는 e스포츠에 참가할 수 없다. 사실상 조규남 전 대표와 김대호 전 감독의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 커리어는 끝났다고 봐도 무방한 징계다.
이에 대해 LCK운영위원회는 "LCK의 핵심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리그를 더욱 건강하게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종 조사 결과 발표에는 LCK 운영에 대한 개선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 임대제도의 개편 ▲ 미성년 선수에 대한 보호 강화 ▲ LCK 리그 규정 개편 ▲ 프로팀에 대한 관리를 약속했다. 특히 임대제도는 뚜렷한 개선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폐지도 고려하고 있다. 선수와 팀 간 계약 역시 모든 변경에 대해 LCK 운영위원회에 고지하도록 변경할 예정이다.
LCK운영위원회의 징계에 대한 판단을 요약은 다음과 같다. 최종 조사 결과 발표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전문에는 LCK운영위원회의 징계에 대한 판단 이유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 조규남 그리핀 전 대표
징계 내용: 무기한 출장 정지
판단 이유:
1) 팀의 책임자에게는 미성년자인 선수의 신분에 대해 선수와 선수의 법정대리인(부모님)에게 충분한 정보와 동의를 구해야 할 의무가 있음
2) 조 전 대표는 그런 의무를 수행하지 않았고, '공정성'이라는 LCK 핵심가치를 벗어남
상세 사례:
- '카나비' 서진혁 선수가 템퍼링에 노출된 게 사실이라면, 서진혁 선수의 부모님에게 해당 상황이 공유되어야 했다.
- 특히, 그리핀을 떠나 이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정대리인과의 상황 공유와 협의가 더 필요했지만, 조 전 대표는 서진혁 선수 단독으로 이적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 또한 조 전 대표는 서진혁 선수가 JDG(징동 게이밍) 임대 과정에서 임대 기간을 기존의 계약 기간에 산입되지 않는 조항을 추가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
· 김대호 그리핀 전 감독
징계 내용: 무기한 출장 정지
판단 이유:
1) LCK 리그에서 폭언 및 폭력적인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음
상세 사례:
- 조사 과정에서 감독 재직 당시, 일부 선수들에 대해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았고, 일부 선수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음을 확인했다.
- 복수의 진술 및 제출 자료를 통해 확인된 장기간 지속해서 폭력적 언행의 수위는 인격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판단된다.
- 김 전 감독의 폭언과 폭력에 대해 적어도 윤리적 행위에 반하며, 이는 LCK 규정의 중대한 위반으로 판단한다.
· (팀) 그리핀
징계 내용: 벌금 1억 원
판단 이유:
1) 팀 그리핀의 관계자들이 직접 관여 또는 방치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