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는 보호 대상이지 보복 대상이 아니다"
하태경 의원이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에 대한 라이엇게임즈의 징계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하태경 의원은 공식 페이지를 통해서 "김대호 전 감독의 용기 있는 고발이 아니었다면 그리핀의 카바니 노예계약 협박 사건은 묻혔을 것"이라며, 라이엇게임즈의 중징계에 대해 비판했다.
라이엇게임즈(LCK운영위원회)는 오늘(20일)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이 당시 일부 선수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둘렀다는 이유로 '무기한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부과했다.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내부고발자가 상을 받기는커녕 보복을 당한다면 누구 우리 사회 정의를 위해 내부 불법비리를 고발하냐"라고 지적했다.
그리핀의 '카나비' 서진혁 선수에 대한 조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던 하태경 의원은 공교롭게도 오늘 오전, '카나비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를 통해 하 의원은 카나비 사건을 '구단과 로펌이 결탁해 미성년 선수를 노예로 만들어 해외에 팔아 버리려한 불공정 사기·협박 사건'으로 규정했다.
발표에는 ▲ 구단만 알고 있는 로펌 '비트(VEAT)'의 존재 ▲ 선수 몰래 추진한 비트의 계약 ▲ 가짜 도장까지 사용하며 선수를 속인 행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문은 하태경 의원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리그 오브 레전드>와 LCK 관련 커뮤니티의 반응은 납득이 안 된다는 반응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많은 유저는 "조규남 전 대표와 같은 일이 있으면 이제 가만히 있어야 하냐"라고 지적했고, "라이엇게임즈의 판단이 공정하지 않다"라고 비난했다. 다만, 일부 유저는 "만약 김대호 전 감독이 폭력을 행사했다면, 이번 징계는 잘 내린 것"이라고 옹호했다.